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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6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10년만에 재개
최영규 기자 | 승인 2020.03.20 06:28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1290원을 돌파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전격 체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번째다. 2010년 종료된 이후 1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한은은 19일 오후 10시 미 연준과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서로에 빌려주는 계약으로 자금유출에 대비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은 상설 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 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캐나다와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과 상설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달러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45.7원)보다 40.0원 폭등한 1285.7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연일 치솟으면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2008년 10월 이후 두번째 체결이다. 당시 한국과 미국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했던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성과를 냈다. 다만 2010년 계약 종료 이후 다시 재개하지는 않았다.
한은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은은 모두 1932억달러 상당 이상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캐나다와는 사전한도가 없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고 ▲스위스(106억달러) ▲중국(560억달러) ▲호주(81억달러) ▲말레이시아(47억달러)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아랍에미레이트(UAE) 54억달러 등이다.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도 384억 달러 규모로 체결돼있다.

한편 미 연준은 이날 한국 외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과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최영규 기자  tycoon@tyco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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