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정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외에 현대차, 기아차 등의 등기이사를 겸임하고 있다는 이유로 해외연기금 등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해외 연기금이 보유한 지분이 많지 않아 주총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올해 처음 도입되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에 장영우 영앤코 대표를 선임하고, 칼 토마스 노이먼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들은 감사위원회 위원도 함께 맡는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기 승인됐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대비 8.2% 증가한 38조488억원, 영업이익은 16.5% 증가한 2조3593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아울러 보통주 1주당 3000원, 우선주 한주당 3050원을 각각 배당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모든 임직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임직원의 안전과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응 TFT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격일제 재택근무를 시행하여 사내 감염위험을 낮추고, 필수 근무인원의 대체근무지 이동 등을 통해 유사시에도 사업연속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고 국내외 공급망을 관리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대내외적인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우리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조직구조와 기업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인재와 신기술 중심 미래 경쟁력 확보 ▲책임 경영 강화 ▲조직문화 혁신 ▲주주가치 제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을 선도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며 "기술 선도 기업, 유망 스타트업 등과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도 확대하는 등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 해 핵심 기술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 전동화 시장 확대에 대비해 관련 생산기반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각 사업 책임자들이 경영 활동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최적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부 중심의 조직 체계를 완성하겠다"며 "조직 문화 혁신에도 더욱 속도를 내 조직간 유연하고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회사의 근본 경쟁력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의결권 있는 주식수는 9343만7159주로, 이날 주총에 출석한 주주 주식수는 8015만 4291주(8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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