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억 이상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79.5%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가 지난 2006년 이후 15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를 유지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69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시가격 68억6400만원보다 1.86% 오른 것으로, 2006년 국토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통계를 작성한 이래 계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3년 준공된 트라움하우스 5차는 3개동 18가구로 구성됐다. 인근 서리풀공원, 예술의전당 등과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유사시에 대비한 지하벙커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면적 244.783m²·65억6800만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면적 269.41m²·65억6000만원)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 10곳 가운데 9곳이 서울이고, 나머지 1곳은 부산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6곳, 서초 2곳, 용산 1곳이다.

올해 30억원 이상의 공동주택 현실화율이 79.5%로, 지난해(69.2%)보다 약 10%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시가격의 형평성·균형성 확보를 위해 시세 차이에 비해 공시가격 격차과다 등 해소를 위한 미세조정을 실시했다"며 "30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80% 수준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