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다음달 25일 인천 중구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자동차 사업에 더욱 힘을 쏟기 위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총에서 서명진·박종성 사내이사와 박의만·이은택 사외이사를 선임·재선임한다.

아울러 회사 분할을 통해 단조(금속을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것)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현대아이에프씨'(가칭)를 신설한다.

신설 회사의 자본금은 50억원이고, 준비금은 2690억원이다.

분할기일은 4월1일 오전 0시로, 분할되는 이사회 결의로 분할 기일을 변경할 수 있다

현대제철 측은 "금속 주조, 자유단조제품의 생산·판매 사업을 물적분할해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경영 위험을 분산하는 한편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의 향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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