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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네이버 6조, 카카오 3조 고지 돌파 전망…올해도 기대↑
최영규 기자 | 승인 2020.01.28 04:34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조만간 지난해 실적을 내놓는다. 양사는 각각 연매출 6조원, 3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 외형적 성장은 물론 그간 투자한 신사업의 수익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27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30일 2019년도 결산실적을 공개한다. 카카오는 내달 13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내놓은 네이버의 작년 매출 추정치 평균은 6조5852억원으로 전년의 5조5869억원에 비해 17.9%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36억원으로 19.0%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 작년 매출은 3조781억원, 영업이익은 1954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7.4%, 167.9%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2018년 첫 5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6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되며 덩치가 계속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8년 1조원대가 무너진 데 이어 2019년에도 19%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네이버가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콘텐츠, IT 플랫폼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일본 자회사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가 현지에서 페이전쟁을 벌이면서 발생한 마케팅 비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올해는 성장은 물론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본업인 포탈 광고 성장률이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웹툰을 필두로 한 콘텐츠 부문이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11월 발표한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으로 인한 사업이 올해부터 구체화될 예정이다. 작년 11월 출범한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상품 판매도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도 챙겨가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올해는 지난 2년간 이어온 감익에서 벗어나 증익으로 전환하는 첫해를 맞을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간편결제, 웹툰 등 주요 서비스의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무엇보다 작년 영업이익이 일년새 두 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채팅창 목록의 광고 서비스인 '톡보드'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작년 5월 톡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톡보드 일평균 매출이 작년 연말에는 4억~5억원에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카카오는 현 톡보드의 매출이 맛보기 수준이며 향후 더욱 정교화·고도화해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수익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톡보드 외에 신사업 성장세도 순조로움에 따라 올해 실적 기대도 높게 형성돼 있다. 카카오뱅크 사용자 수는 1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카카오페이는 올해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하고 금융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T 블루'의 확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웹툰·웹소설 등을 서비스하는 카카오페이지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글로벌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카카오는 그간 확대한 사업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수확기를 맞을 것이고, 그 수익 증가폭이 어느 정도가 될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 기대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작년 한해 각각 52.9%, 49.0% 급등한 배경이기도 하다.

주영훈 연구원은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포털과 메신저를 토대로 커머스, 금융, 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고, 해외로도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타 산업들이 빠르게 고객을 잃어가고, 잃지 않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차이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최영규 기자  tycoon@tyco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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