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SC 기대자산 보고서' 발표

국내 부유층이 저축과 투자 등을 통해 60세에 모을 수 있는 자산은 16억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SC제일은행과 모기업 스탠다드차타트(SC)그룹이 발표한 '2019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기대자산(Wealth Expectancy·총순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산가들이 60세에 기대하는 자산은 1인당 평균 140만3000달러, 한국 돈으로 약 15억6904만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서 기대자산은 부(순자산)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를 60세로 가정하고 이 때 자산가들이 보유하고 있을 부의 규모를 나타낸다. 이는 SC그룹이 지난해 서울·부산 거주 자산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재무 상태와 금융 행태 등을 분석한 결과다. 기대자산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금리 등 거시경제 요소들을 고려한 SC그룹의 경제 모델을 통해 측정됐다.

자산가 그룹은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 수준과 금융자산 규모 등에 따라 '신흥 부유층(월소득 400만~1030만원)', '부유층(월소득 1030만원 이상)', '초부유층(운용자산 11억1835만 원 이상)' 등 3개 그룹별로 세분화했다. 분석 결과 초부유층의 기대자산 수준은 33억3939만원(달러 환산액)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유층은 9억1593만원, 신흥 부유층은 4억5181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산가의 재무 목표는 그룹별로 다소 차이가 났다. 공통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선호했다. 신흥 부유층은 자녀 교육(25%)과 토지 매입(22%)을 우선시했고, 부유층은 투자자산 매입(22%), 토지 매입(22%) 등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부유층도 토지 매입(31%) 비중이 높았고, 은퇴 대비 목적(29%)도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신흥 부유층과 부유층은 보통예금을 활용하는 경우가 각 56%, 47%에 달했다. 주로 전통적인 저축 상품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초부유층은 여러 금융상품을 비중있게 활용했다. 부유층과 초부유층의 각 38%, 39%는 자산 관리사와 투자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다. 초부유층의 경우에는 온라인 증권중개인(48%), 소셜 트레이딩(39%) 활용도도 높게 조사됐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국내 자산가 그룹의 기대자산은 현재의 소득 규모와 저축, 투자 패턴 등을 분석해 산출한 수치"라며 "실질적인 노년의 자금 수요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다른 나라 자산가들과 비교할 때 금융 투자에 대한 조심스러운 성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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