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고객의 불만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모든 것을 어중간하게 잘 하기보다는 각 사별로 반드시 갖춰야 할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실히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불경기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의미일 뿐, 기회가 아예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준비된 기업은 불경기에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 세 가지 역량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 입장에서 충족되지 못한 것, 만족스럽지 못한 것을 찾아 개선하고 혁신하는 것이 그룹의 존재 이유임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쓴 고추냉이 속에 붙어사는 벌레에게 세상은 고추냉이가 전부'라는 말콤 글래드웰의 글을 인용하며 "관습의 달콤함에 빠지면 자기가 사는 작은 세상만 갉아먹다 결국 쇠퇴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어중간하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별로 반드시 갖춰야 할 '머스트 해브' 역량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영감을 주고 이마트는 상시적 초저가와 독자상품 개발, 그로서리 매장 경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2020년 신세계그룹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본질적인 '머스트 해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