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경자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체력을 더욱 보강하는 한편 목표를 현실로 구현하는 가시적 성과도 만들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2일 오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2020년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는 저물가·저성장의 장기화로 잠재성장률마저 하락하는 시련을 겪었다"며 "중국 등 신흥국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유럽과 같은 선진국도 저성장의 국면을 이어갔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30대 그룹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낮아지며 수익성이 악화되기도 했다"고 진단헀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크고 작은 사업 및 기술적 성과들을 창출했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한 도전과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한 해 주력사업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들을 잇달아 수주한 성과와 해외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 일 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세계시장의 저성장 국면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며 "국내경제도 1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가 다소 개선되며 반도체·선박 등 일부 산업 분야의 호전이 기대되나, 여전히 위축된 소비 심리와 불확실성의 가중 등으로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착실하게 실천해야 한다"며 "지난해까지는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비중을 둬 왔다면, 이제는 체력을 더욱 보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목표를 현실로 구현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같은 관점에서 올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며 ▲글로벌 사업의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현지화해 운영효율을 높일 것 ▲캐시 플로우(Cash Flow) 경영을 강화, 적정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위기대응력을 높일 것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선도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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