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새해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돌파할 해결책으로'원가 경쟁력 극대화'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2일 경기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진행된 신년회에서 종전의 신년사 낭독이 아닌 강의 형식으로 새해 경영 방침을 설명했다.
이날 이 사장은 "반도체업은 무역 분쟁뿐만 아니라, 신규 경쟁자 진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 불안정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바로 우리가 대응해야 할 ‘뉴노멀(New Normal)’의 실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임. 불확실한 시장을 돌파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가격"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수준 이상의 만족을 위해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10나노급 3세대 D램과 128단 낸드플래시 기반 솔루션제품을 본격 생산하고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생산성과 수율 향상을 비롯해 상시적인 리소스(경영자원)관리로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다음으로 전략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해 그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그간 강조해온 프로덕트 고객 중심 사업 체계로 진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기술리더십은 기술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이 빠르게 양산으로 이어져 고객에게서 완성돼야 한다"며 "개발 양산 고객 대응 등 기획부터 판매까지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특히 "이제 우리 업의 본질이 고객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전제로 실력과 성과를 재정의해야 한다"며 "즉,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이 스스로의 평가가 아닌 고객에게서 인정받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야만 진정한 가치로 축적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회사는 이러한 변화에 걸맞도록 내부 체질을 개선하고 모든 프로세스와 경영 시스템을 재편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궁극적 목표인 ‘구성원 행복’을 위해 모든 제도와 경영 시스템을 구성원, 그리고 현장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성장을 통해 성과와 행복도 키워갈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역량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