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019 Agile Demo Day'에 참석한 구자은 엠트론 부문회장이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애자일 경영을 전파하고 있다.(사진=LS 제공)

LS그룹이 애자일(Agile) 경영기법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우선 일부 과제에서 해당 기법을 적용하며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LS는 19일 안양 LS산전 R&D센터 1층 로비에서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를 개최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적용한 과제를 소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은 계열사 LS산전, LS엠트론과 지난 9월부터 임시 프로젝트팀을 꾸려 3개 데모 과제에 애자일 경영기법을 적용했다.

애자일 경영기법은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 보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redo)하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내는 혁신 방식이다. 최근 위기 국면에 처한 제조업 분야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LS가 애자일 방식을 도입한 데모 과제는 ▲LS산전 스마트 배전 솔루션 ▲LS산전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LS엠트론 iTractor 서비스 등 3개다.

LS는 연말까지 해당 사업 분야에서 ▲MVP(고객에게 가치있는 최소 수준의 상품)를 정의하고 ▲MVP를 실제로 개발, 사업 및 운영 모델을 확정하고 ▲실제 상업화할 계획이다.

LS산전 스마트 배전 솔루션은 전기 시설이 있는 건물 등에 설치된 중·저압 배전반에 데이터 모니터링 및 분석 기술을 적용해 전기화재 예방 시스템, 배전반 연계 보험사업 등으로 솔루션을 확대하는 과제다.

LS산전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중소 사업주들이 '테크스퀘어' 플랫폼 내에서 업종·공정별 스마트팩토리 우수 구축 사례, 실제 효과 등을 보고 솔루션 공급 업체를 매칭해 제안서와 견적서 등을 비교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LS엠트론 iTractor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과 텔레메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기술로 트랙터 고장, 소모품 교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트랙터 판매 대리점이나 본사에 매출 증대 기회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이 과제들은 고객들에게 한 번에 완전한 문제 해결을 해주는게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부분적 만족을 연달아 제공하는 방식이다.

미래혁신단장을 맡고 있는 구자은 엠트론 부문회장은 이날 "중국 근사록에 의하면 '불일신자, 필일퇴(不日新者, 必日退')' 즉 매일 매일 새로워지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매일 매일 퇴보한다'는 말이 있다"며 "LS도 변화하고 싶으면 지금 시도하라"고 했다.

이어 "애자일 경영기법은 LS의 디지털 전환 과제에 있어 경영, R&D, 일하는 방식 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스마트 DNA'의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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