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결과를 내놓았다. 실업률도 5.0%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발 금리인상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미 연준위원들도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면서 12월에 금리를 인상해야 된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또한 매번 발언 시 경제지표를 보고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지표를 통해 살펴보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엔 어렵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조건은 두가지다. 하나는 상품에 대한 수요등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경제가 활황일때다. 또 하나는 공급의 원인으로 인한 물가가 급등 할 때다. 이러한 때에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제를 식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실제 경제가 활황일 때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해도 투자활동이 줄어들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투자수익률이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부담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경기가 둔화될때 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도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실물로 자금이 이동을 하면서 인플레이션율을 더욱 급격하게 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1990년대 일본처럼 경기가 활황이지 않고 미지근한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율도 그리 높지 않은 경우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수익률이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신규투자가 더욱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수요감소로 인플레이션율은 더욱 하락하게 만든다. 이러한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신중한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 즉 미 연준이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는 이러한 일본의 사례에서의 교훈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에서는 고용과 물가 수준을 바탕으로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리고 고용시장에서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고용시장은 견고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해왔다. 하지만 실업률은 5.0%로 하락했지만, 취업률은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연준에서 고용시장 전반을 파악하기 위해 실업률과 시간당 임금, 노동시간 등 19개 노동시장 관련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한 LMCI 고용환경지수 역시 1.6 수준으로 기준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을 뿐 절대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어렵다. 물가 역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율의 기준으로 삼는 핵심PCE 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이는 현재 1.3% 수준으로, 연준이 목표로 하는 2.0%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1990년대 일본의 경험에서 보았을 때, 섣부르게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장기적인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장기 인플레이션율이 확실하게 상승 추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없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역시 좋지 않다.
ISM 제조업지수는 최근 50.1까지 하락하며,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80년대 이후 금리인상을 처음으로 단행된 시기 중 1980년의 50.1을 제외하면 현 수준일 때 단행했던 사례는 없었으며, 1980년 당시에는 ISM 제조업지수가 확실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었기에 단행했던 것이다. 따라서 현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소매판매 역시 부진하여, 소매판매만을 놓고 본다면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다. 즉 대부분의 미국의 경제지표들의 현수준만을 가지고 역대 금리인상 단행시기와 비교를 해보면 현재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했던적은 없다. 즉 미국의 경제지표만을 가지고는 금리인상을 단행할수 없다. 그러나 옐런 연준의장을 비롯해 많은 연준위원들은 미국의 경제는 개선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이로인한 영향으로 금리인상 시기를 연기하고 있음을 말했었다. 이러한 글로벌 경기 흐름을 알수 있는 지표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OECD경기선행지수다. 이 OECD경기선행지수는 자산운용하는 이들이나 각국 중앙은행장을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이 필수로 보는 지수다.
그 이유는 가장 뛰어난 예측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정확성이 실제 경기둔화나 회복을 미리 파악하는데 믿을만한가 하는 점에서는 현재까지는 터닝포인트정도만 불확실하지 전반적으로 정확하다는게 분석하는 이들의 대부분의 관점이다.
그러하기에 자산운용하는 대형 운영사나 경제학자들,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에게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심지어는 각국 중앙은행에서 금리결정시 중요한 참고자료로도 삼고 있다. 이 지표는 현재 99.8로 기준선인 100을 2개월 연속 하회하며 위축되고 있다. 12월에 발표되는 수치마져 현재의 수치보다 위축된다면 글로벌 경기둔화의 공식화 되는 모습이라 할수 있다. 즉 글로벌 경기는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못하며 미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도 기준선인 100 이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치보다 낮았을때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적은 1980년 뿐이 없다. 이때도 비록 기준선인 100이하였지만 지속적인 증가추세였다는 점에서 최근의 모습과 다르다. 즉 OECD경기선행지수만을 가지고 본다면 미국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물가와 고용 수준 모두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제조업, 소매판매 등의 내수 역시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역시 이를 뒷받침 못하고 있다.
즉 미 연준은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시장과의 소통을 이야기 했기에 만약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해도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비둘기파적인 내용을 옐런의장이 언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