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임원 45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오너가 '4세'가 전진 배치됐다.

허윤홍 신임 사장은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지내며 경영전반에 걸친 경험을 쌓고 신사업 추진실장 부사장으로 보임했다.

GS건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어려운 대내외 건설사업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선제적 위기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앞서 GS그룹은 지난해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5남인 고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용수 GS EPS 대표와 허동수 전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글로벌 대표(50)를 나란히 GS에너지와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에 허창수 회장의 아들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4세 경영으로의 승계 구도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날 인사에서는 허연수 GS리테일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인 허연수 사장은 1987년 LG상사로 입사해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 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MD본부장 사장 등을 지내며 GS리테일 성장을 이끌었다.

임병용 사장은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로 입사해 LG텔레콤 마케팅실장 상무,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GS 경영지원팀장 사장을 지냈고, 2013년부터 GS건설을 이끌고 있다.

홍순기 ㈜GS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GS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홍 사장은 GS EPS 관리부문장, ㈜GS 업무지원팀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GS의 CFO를 맡으며 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부사장과 조효제 GS파워 대표이사 부사장, 김석환 ㈜GS 경영지원팀장 부사장 등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허명수 GS건설 부회장(65)과 정택근 ㈜GS 대표이사 부회장(67)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들은 고문 등 자격으로 경영 조언은 계속할 예정이다.

GS는 그룹 인사 후 사장단 평균연령이 58세로, 전년보다 3세가량 낮아지게 된다며 세대교체로 조직에 활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5명에 대한 외부 영입도 이뤄졌다. GS칼텍스는 김정수 경영기획실장 전무와 임범상 법무 부문장 전무 등 2명을 신규 영입했고, ㈜GS는 사업지원팀 곽원철 상무를, GS에너지는 신사업개발부문장 강동호 상무를, GS홈쇼핑은 뉴테크 본부장 이종혁 상무를 각각 새 임원으로 추가했다.

GS그룹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사장으로 과감히 전진 배치했다"며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민첩한(Agile) 조직 구조를 갖추기 위해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