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묵 씨큐브모바일 회장

음식쓰레기를 땔감으로 바꾸는
똑똑한 음식물처리기 ‘CECUBE’

‘똑똑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곧 시판된다. 김성묵 씨큐브모바일 회장은 기자와 만나 “사업은 기다림이고 때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데 이제 그 때가 온 것 같다”며 “음식물쓰레기를 완전 자원화 시키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CECUBE’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개발한 것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습니다. 제품 기술력은 이미 해외 바이어들에게 정평이 나 있어 룩셈부르크 같은 경우 3년 동안 제품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제품을 기다리고 있고 美 외식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한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구매 의향서를 보내오는 등 적극 구애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꾸준하게 해외박람회에 참석하면서 기술력을 알린 결과다. 원천기술은 2007년 푸드에너지란 회사를 설립한 이도희 씨가 가지고 있던 것을 2013년 김 회장이 증자를 통해 참여해 권리를 이전 받았다. 
‘CECUBE’위 핵심 기술은 음식물쓰레기를 연료로 쓸 수 있는 팰릿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지금까지 음식물처리기는 수분을 제거한 후 말려서 배출시키는 건조감량까지였다. 
그러나 ‘CECUBE’는 이를 팰릿화 시켜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완전 자원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같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원천 기술 때문에 국내외 발명전시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2011년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3건의 기술로 준대상, 은상, 동상을 받았고 대한민국특허대전 동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듬해에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와 말레이시아 과학자협회 특별상을 받았고 美 피츠버그 발명전시회 금상, 2013년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발명전시회 은상 등 해외서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신한국대상,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동상, 중소기업청장상, 충북글로벌IP스타기업인증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상 등을 휩쓸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같은 원천기술 덕분에 룩셈부르크와는 이미 50만 달러 규모의 선주문 계약을 맺었고 아랍에미리트와는 10만 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터키, 베트남과는 20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고 필리핀, 미국 등지와도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 ‘CECUBE’의 핵심기술인 펠릿화 기술은 음식물쓰레기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 문제는 물론 펠릿 수입대체 효과 등 일석이조 효과를 갖는다”고 말했다. 
특히 씨큐브모바일그룹은 ‘RPS제도’ 시행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RPS제도란 발전사업자에게 총발전량에서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말한다.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를 위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28%가 음식물 쓰레기다. 연간 약 500만톤 이상 배출되면서 처리비용만 연간 8000억원이 들어간다. 
이를 식량자원으로 따져서 경제적 가치를 환산하면 약 29조원 규모가 된다. 이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가장 골치 아픈 환경문제면서 엄청난 자원낭비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김 회장은 “‘CECUBE’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구 있는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유일한 원스톱으로 음식물쓰레기를 펠릿으로 만드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단점인 부피, 전기료, 잦은 고장 문제도 해결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난제였던 염분과 불순물 제거기술도 개발해 장착했다. 특히 강력한 오존살균과 초절전 건조처리 기술로 악취를 막고 처리비용을 낮춘 게 특징이다. 

‘CECUBE’ 시연 모습

‘CECUBE’ 제품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음식물쓰레기를 넣으면 가수와 분해, 원림분리, 압축, 오존살균을 거친다. 폐수는 3급수로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수 과정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기술이 좋다. 염분 농도를 1.5% 이내로 잡을 수 있다. 특히 수분을 10% 이내로 건조해 사료, 비료, 고형연료 3등급 팰릿으로 사용가능하다.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기계는 세계 처음일 것이다. 

처리 용량과 시간은 
2시간에 30kg을 처리하는 음식전용 소형 제품은 전기료가 월 10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 1일 음식물쓰레기가 100kg 나오는 음식점의 기존 처리비용을 계산해 보면 45만원 정도 나온다. 
감가상각 등을 게상하면 비용이 3분의 1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기계를 들이고 3년이 지나면 남는 장사가 된다. 환경과 비용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양산에 들어갈 경우 자금조달 방법은 
3년간 약 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30억원,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2억5000만원, 황금의 펜타곤 선정 사업화자금 5억원과 개인투자와 매칭펀드 5억원 등이다. 판매를 통한 캐시카우 확보도 병행될 것이다. 업소형 소형의 경우 판매가가 부가세별도로 980만원이다. 내년 매출 50억원, 2017년은 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시범사업으로 100대를 들여갈 계획이라서 매출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제조 말고도 사업군이 다양하다 
회사는 현재 ‘CECUBE’를 제조판매하는 친환경제조 부문과 CUG(폐쇄사용자그룹)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정보통신(모바일)부분, 홀로그램을 이용한 추모사업 부문 등으로 나뉜다. 이들 3개 영역은 각각 책임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는데 
대기업의 모바일 간편결제는 단순한 결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CM PAY’ 간편결제는 실제로 종합쇼핑몰에서 구매와 결제가 이뤄지면서 중소기업 제품이 팔리고 우리와 가맹체결된 업소가 살아나는 일명 ‘생활지원종합서비스’다. 충성도 높은 회원의 구매와 바이럴 마케팅 등 기존 간편결제의 기계적 수단을 인간미가 흐르는 정석적 결제수단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회사가 지난 6개월 동안 무려 12배 성장했고 성과를 직원들과 나누고 있다. 

추모사업 부문은 뭔가 
미래형 장례문화인 홀로그램 추모관 사업을 개발했다. 장묘, 납골당, 수목장을 이용한 장례 문화가 점차 쇠퇴하고 있다. 자손들이 돌보지도 않고 환경에도 문제가 많다. 언젠가는 모두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가상 증강현실을 이용한 영구적인 홀로그램 추모관이다. 이는 도심에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도가 양호하다. 고인을 추념하고 싶을때는 언제든지 찾아와서 생전의 모습을 홀로그램을 통해 보면 된다. 기술이 좋아져서 실제 모습의 80% 이상 흡사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기술의 진보에 따라 더 리얼한 영상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장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 특허도 가지고 있다. 

성과를 직원들과 나눈다는 의미는 
회사내에서 회자되는 말이 있다. ‘회장님 최후 지분 4%’라는 말이다. 보스(Boss)의 의미는 ‘골고루 나눠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성과보상을 주식으로 하고 있다. 창업을 했다고 모두 내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함께 일하는 분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주인의식이 생기고 그래야 조직이 활성화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배가 중요하다.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마음속에 욕심이 생기지 않고 늘 초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4%의 의미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이익도 해당된다. 

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이봐! 해봤어?’ 정신을 연상케 하는 김성묵 회장의 인생 좌우명 ‘실패보다 두려운 건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것이다’란 문구가 그의 집무실 한쪽 벽 상단에 큰 글씨로 써 붙어 있다.

인생 좌우명이 있다면 
‘실패보다 두려운 건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것이다’이다. 해 보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뭐든 부딪쳐서 해보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면 된다. 매번 성공할 수만은 없다. 

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이봐! 해봤어?’ 정신을 연상케 하는 인생 좌우명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그의 집무실 한쪽 벽 상단에 큰 글씨로 써 붙어 있다. 출근 때마다 그것을 보고 경구로 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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