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치매치료패치 ‘SID710’

SK그룹의 의약품들이 소위 ‘대박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SK케미칼도 치매 패치(제네릭) ‘SID710’(리바스티그민)의 FDA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치매치료 패치의 FDA 승인은 SID710이 최초다. SID710은 노바티스 '엑셀론'의 제네릭으로 허가받았다. 

SID 710은 2010년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치매치료 패치다. 복약 시간과 횟수를 기억하기 힘들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들을 위해 하루 한 번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한 패치다.

알약 형태의 경구용 제품과 효과는 동등하면서도 오심, 구토, 염증 등 부작용이 적고 위와 간에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이번 FDA 승인은 유럽(2013년), 호주(2016년), 캐나다(2018년) 진출에 이은 성과다. 지금까지 모두 19개 국에 진출, 24개 주요 제약사와 판권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원드론패치’라는 브랜드로 2014년부터 판매되고 있다.

치매치료 패치는 2007년 노바티스가 처음 개발에 성공했으나 핵심기술인 TDS(경피전달체계)의 높은 기술장벽 때문에 경쟁사들의 동일 제형 제품개발을 통한 시장 진입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2012년 SK케미칼은 자체 TDS 기술을 바탕으로 SID710을 개발, 유럽 생동성 시험을 통과하며 유럽 내 첫 번째 제네릭으로 허가를 받는 성과를 올렸다.

SK케미칼 전광현 사장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개발 역량 및 허가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에 이어 남미,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로 확대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 사우디 허가를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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