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사회적 지위 높고 美에 대한 관심 아랍권 최고

자심 알비데위 주한 쿠웨이트 대사

최근 쿠웨이트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과거 원유수출에 의존적이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IT SW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차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장려 정책으로 모바일 콘텐츠 분야 신흥국으로 급부상했다. 그 결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중 스마트폰 사용률 3위를 기록하고 주요 SNS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 점유율 상위 10위권 내 6개 이상 자리하는 등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본지는 중동·쿠웨이트 현황, 중동 콘텐츠 시장 정보 공유, 쿠웨이트 진출 방안 등을 듣기 위해 지난달 4일 동빙고동에 위치한 쿠웨이트 대사관을 찾아 자심 알비데위 주한 쿠웨이트 대사를 인터뷰 했다. 

- 쿠웨이트가 모바일 신흥강국으로 떠올랐다. 
쿠에이트는 중동국가 중 휴대폰 보급률이 가장 높다. 전체인구가 380만명에 불과하나 이미 2012년 보급률이 201.8%를 기록했다. 기타 중동국가들의 보급률 139.8%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이다. 이미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으나 높은 구매력을 가진 자국민과 외국인 거주자 증가로 관련산업은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부가가치가 소득이 높은 쿠웨이트내에서도 최고수준이다. 

- 이동통신 사업자 현황은 어떠한가? 
2009년부터 3社로 재편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동통신 업체가 이동통신 서비스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인(Zain), 와타니아(Wataniya),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 비바(VIVA) 등이 있다. 부가적으로 모바일TV, 모바일결제, 영상통화, 모바일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최근 경기진흥콘텐츠센터에서 강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쿠웨이트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한국에는 우수한 IT인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에게 쿠웨이트 IT시장을 소개하고 일자리 및 쿠웨이트에서의 IT벤처 스타트업 등 중동진출감담회를 가졌다. 


쿠웨이트는 아랍어 사용국가다. 중동에서 아랍어 사용국가 전체를 봐야한다. 더 넓게 확대해서 보면 아랍어를 공용어로 채택한 나라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비롯해 25개국에 이른다. 쿠웨이트에서 선점하면 아랍 전체를 선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국민들 소득이 많고 소비력이 큰 소비층이 형성돼 있다. 특히 쿠웨이트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는 아랍권에서 최고 수준이다. 뷰티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다. 시장 잠재성이 크고 지리적으로는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중동지역 역시 보수성을 탈피해 가는 중이다. 쿠웨이트를 먼저 선점한다면 중동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 또한 중동에서 K-POP이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K-뷰티 역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 쿠웨이트 여자의 사회 참여정도는? 
쿠웨이트에서 남자와 여자는 평등하다. 실례로 쿠웨이트 대학교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다. 직장·학교 등 여자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교육을 받는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쿠웨이트 여성들이 가정이나 사회에서 자기목소리를 남자보다 더 당당히 내는 편이다. 한국인들이 학창시절 배웠던 내용이나 인터넷에서 접한 내용에는 잘못된 정보가 많다. 

- 최근 국제유가가 많이 하락했다. 
쿠웨이트 전체 수출의 94~95%가 석유수출로 발생된다. 또 석유가 정부 재정수입의 90%, 국내총생산의 50%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국제유가 하락에 흔들릴 정도로 펀더멘털이 약하지 않다. 그리고 유가하락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원유수출국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 쿠웨이트 정부의 석유정책 계획은?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라크에 이어 매장량 4위다. 현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90년간 채굴이 가능하다. 현재 하루 300만 배럴 생산량을 2020년까지 400만배럴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쿠웨이트 국민들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쿠웨이트 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너무 멋있게 생각한다. 60년 사이에 가난한 국가에서 아주 부유한 국가가 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핸드폰, 가전제품 등 IT제품을 통해 한국이 아주 발전된 나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와 K-POP의 인기가 좋다. 

- 쿠웨이트에 한국인은 얼마나 거주하고 있는가? 또 반대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쿠웨이트 자국민은 얼마나 되는가? 
쿠웨이트 거주 한국인은 1800명이다. 반대로 한국에 있는 쿠웨이트인은 40명에 불과하다. 한국-중동 관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랍어·한국어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양국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상황은 아쉬움이 남는다. 

- 외교관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원래는 외교관이 되고 싶지 않았다.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조종사가 되지 못했다. 미국에서 대학교때 공부하다가 쿠웨이트 돌아와 쿠웨이트 통신사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그러다 외교관이 됐다. 

- 독자들에게 쿠웨이트를 소개해달라 
쿠웨이트는 1인당 GDP순위가 전세계 4위에 올라있다. 덕분에 국제사회에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고 있다. 쿠웨이트는 중동 국가중에 제일 먼저 헌법을 만들고 민주국가가 됐다. 또 다른 중동국가보다 문화·예술 분야를 중요하게 생각해 여러 가지 지원을 국가차원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쿠웨이트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으면 오는 12월 18~19일 양일간 쿠웨이트 문화주가 열린다. 사전에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해 공연 관람 등 쿠웨이트 문화를 접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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