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978억, 영업이익 1289억, 당기순이익 1136억

지난 2월 엔씨소프트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 'HERO'에서 이성구(왼쪽 세번째) 리니지UNIT장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신작 '리니지2M' 출시로 4분기 실적 반등을 시도한다.

엔씨소프트는 14일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9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31% 증가한 1136억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리니지 매출은 지난 7월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518억, 리니지2는 과급체계 전환 및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른 트래픽 확장효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은 큰 특이사항 없이 전분기 대비 각각 7%, 2% 증가한 132억원, 215억원, 길드워2는 5% 감소한 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로열티 매출은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 모바일게임과 리니지M 대만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442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리니지M 일본 출시 및 각종 행사 등 전분기에 집행된 광고 비용이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은 여전히 최고 수준의 고객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27일에 출시하는 리니지2가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을 재차 경신하고 있어 4분기에는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타사 경쟁작 출시로 인해 별다른 변화가 없고 오히려 매출이 상승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CFO는 "3분기, 4분기 들어서 모바일 시장에 경쟁작이 다수 나오고 있는데, 일단 리니지M 유저 지표로 볼 때 경쟁작 출시에 따른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매출은 약간 상승했다. 결론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엔씨소포트는 오는 27일 출시하는 신작 리니지2M을 우선 국내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리니지2M은 사전예약 700만을 돌파하며 국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윤 CFO는 "개발 준비 과정에서는 해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려 생각했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을 포함해 출시 일정이 매우 빡빡해졌다"며 "전사의 역량을 국내 출시 성공 및 서비스 안정화에 중심을 둘 계획이다. 해외 출시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2M의 론칭 후 4분기 마케팅 계획에 대해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AAA급 게임이 출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마케팅 효과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그래서 4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올라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 등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리니지W(월드와이드), 프로젝트TL 등 리니지 기반 신작들은 질적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윤 CFO는 "블레이드앤소울S는 게임 특성상 해외 쪽이 맞겠다고 판단해 해외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개발적 측면보다 사업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소2, 아이온2는 개발이 잘 진척되고 있으나 현재 전사적으로 리니지2M 론칭에 집중하고 있어 내년에 어떤 순서로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게 좋을지 한창 논의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리니지W는 상당히 비중을 두고 노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현재 한창 개발 중이라 출시 일정까지 얘기하긴 어렵다"며 "리니지M 같은 경우 일본에서 크게 반응을 못 봐 리니지 브랜드로 게임을 전 세계에 내보내기 위해선 새롭게 접근해야겠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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