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종가 5만3300원...3거래일 연속 신고가

삼성전자(005930)가 1년6개월 만에 지난해 5월 초 액면분할기준 가격(5만3000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4%(600원) 오른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지난 5일에도 0.76% 오른 5만2700원으로 마감했다. 4일에는 2.15% 오른 5만230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28일(5만2,300원) 이후 1년5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36%나 올랐다.

삼성전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분의1 수준인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 후 지난해 5월4일 재상장했다. 주가도 250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낮아져 일반 투자자들도 부담없이 매매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국민주'로 거듭났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악화의 여파로 올해 1월4일 52주 신저가인 3만7450원까지 하락하는 등 액면분할 기준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동안 하락세를 보인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에서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4일 종가 기준 5만원 선을 다시 돌파한 데 이어 최근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내년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반도체 업황의 방향성"이라며 "업황의 바닥 통과와 2020년 우상향 가능성이 명확하므로 4분기 실적 우려에 따른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연구원은 "지난 두 달간 삼성전자 주가는 15%나 상승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3분기 실적, 디램 수요 개선, 갤럭시 폴드에 대한 좋은 평가 등이 반영됐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계절적인 실적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횡보할 수 있겠지만 내년도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 확대를 감안하면 시간이 갈수록 실적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연구원은 "오는 2020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88조원으로 올해보다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9% 증가한 27조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이라며 "전사 분기 실적도 반도체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내년 1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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