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신약기술 수출로 실적 ‘고공행진’
진행중인 임상 모두 성공하면 15조원 벌어들여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은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복제약 영업에 열을 올렸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비타민 드링크와 음료수 판매로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는 제약사가 매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것이 국내 제약산업의 현주소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연이어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전문약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올 한해 7조원대 기술수출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미약품과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을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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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개발 계기
“신약 개발만이 생존의 유일한 길”
전문의약품 개발 강화가 성공 요인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해 매출 86조원으로 글로벌제약업계 1위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한미약품과 1조원 신약 기술 수출계약을 맺었다. 불과 나흘 앞선 지난달 5일에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프로젝트’ 기술을 5조원 규모에 수출했다. 

올해 3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일리아릴리와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를 7800억원에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고 같은달 미국 항암제 개발전문 제약사인 스펙트럼파마수티컬즈에 한미약품과 정부가 공동으로 개발한 항암신약물질 포지오티닙(Poziotinib)을 비공개 금액으로 수출했다.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8500억원에 항암 신약 계약을 맺었다. 
올해 공개된 한미약품의 기술수출료만해도 7조5000억원을 상회한다. 계약금으로 받은 돈만해도 735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580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오바마 행정부가 처음 들어섰을 때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이 셀트리온과 더불어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했다. 일명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안으로 복제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주는 이 법안은 값비싼 ‘바이오오리진(오리지널 신약)’보다는 30% 가량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의 처방률을 높이는 것이 美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황에서 유일한 해법이었다. 
투자자들은 그렇게 한미약품을 기억했고 글로벌 제약사들 틈바구니 사이에서 신약개발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한미약품은 수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잇따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알려왔다. 투자자들을 더욱 놀래킨건 기술수출 대상이 전세계 제약업계를 주름잡는 글로벌 톱10안에 들어있는 업체들이란 것이다. 
국내 제약사 상당수가 R&D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약을 생산하려 하기보다 매년 병원, 의사, 제약사 사이에 리베이트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유지하는데 익숙해져있다. 이런 관행으로 한미약품이 처음 신약개발을 위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지원을 요청했을 때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니들이 무슨 신약개발이냐’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기까지 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2009년 상반기까지 다른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리베이트를 이용해 그물망식 공격적 영업 방식으로 대부분의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영업방식은 2010년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이어졌다. 의사와 약사를 모두 처벌하는 제도인 ‘쌍벌제’가 도입되는데 한미약품이 주요 원인을 제공했다고 알려지면서 제약업계와 의료계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규제강화와 처방전 감소로 실적부진이 계속 이어졌다. 별다른 경쟁력 없이 리베이트에 모든 것을 걸었다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복제약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는 국내 제약사들의 현실에서 리베이트는 매출을 일으키는 유일한 요소였다. 그 중심에 한미약품이 있었다. 몇 가지 의약품목 가격을 20%나 내리는 등 영업환경이 바뀌자 전체 매출의 20%가 감소하고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실적이 이어졌다. 그 결과 한미약품은 2010년에 창립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이때부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회사유지가 힘들다고 판단해 신약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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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기 회장
복제약→개량신약→신약 로드맵으로 성공
‘임성기약국’부터 길 개척하며 기업가정신 발휘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27세 때 종로에서 ‘임성기약국’을 개업했다. 성병치료 전문약국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임성기약국’은 오늘날 한미약품 설립에 토대가 됐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서울 종로5가에 ‘임성기약국’을 개국했다. 당시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 가운데 성병환자들이 많았다. 
또 예전부터 종로일대는 전통적으로 홍등가가 유명했던 지역이다. 
임성기약국은 이들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하는 약국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심지어 약국 이름을 적극 활용해 ‘성병치료’ 광고를 냈다. 
이렇게 돈을 번 임 회장은 1973년 ‘임성기제약’을 설립했다. 같은 해 동료 약사들이 합류하면서 상호를 ‘한미약품’으로 변경했다. 
설립 초기 한미약품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제네릭을 판매하며 몸집을 키워나갔다.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복제의약품을 판매했던 현실에서 영업력이외에 차별요소는 없었다. 그러나 약국을 직접 경험해본 임 회장의 영업전략은 타 제약회사들이 흉내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과감했다. 
한미약품을 조제하는 약사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보장하고 영업사원들에게도 무제한 인센티브, 차별화된 법인카드 한도 제공 등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혜택을 제공하며 승승장구 했다.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되자 영업사원을 다른 회사보다 5배 더 늘리며 동네 병원까지 전담케 했다. 
또 영업사원에게 당시에는 고가이던 휴대폰을 업계 최초로 나눠주며 영업을 독려했다. 이러한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2006년부터 2년간 업계 2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2004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개량신약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을 개발했다. 
아모디핀은 복용 편의성을 개선해 국내에서만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량신약은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일부 물질을 변형하는 물질변형 개량신약, 주사 투약하던 약품을 경구용으로 바꾸는 등의 신규제제·제형 개량신약, 두 가지 약품을 합친 신규 복합제 개량신약 등이 있다. 
복제약 영업과 통상적으로 별도의 임상실험이 필요치 않은 개량신약 등을 통해 한미약품은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처방전을 쓰는 것을 담보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며 약값을 부풀리는 행위가 건강보험 재정악화와 환자 모두에게 손실이라 판단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실적은 곤두박질 쳤다. 
이때부터 임 회장은 그 동안의 성장전략을 모두 버리고 신약개발에 모든 자금을 쏟아 부었다. 
기존의 복제의약품과 리베이트로는 한미약품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냉철하게 판단했다. 그러나 개발에 최소 10년이 걸리고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도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신약개발에 기존 유통망을 포기해가면서 승부수를 띄우는 제약사는 전무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판관비는 줄이고 연구개발비는 빠르게 늘리면서 영업중심에서 연구중심의 신약개발 회사로 성격이 바뀌게 된다. 임 회장은 단순히 개발 초기부터 임상 마지막 단계까지 1000~1500억원이 들어가는 신약개발에 치중하기 보다 동시다발적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신약기술 이전에 포커스를 맞춘것도 특징적이다. 
글로벌 제약시장을 선도하는 신약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충분한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임 회장이 신약자체의 개발 성공 자체에 집착하기 보다 신약개발 성공 방법에 치중했던 것이 주효했던 성공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3년간 뚝심으로 몰아붙인 승부사적 기질 
랩스커버리 연구는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이 연구소장으로 있던 2003년부터 시작됐다. 2006년 이 사장은 기존약물에 특정 물질을 붙여 약물의 반감기가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하루인 반감기를 3~4일까지 늘릴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내용을 직접 임 회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좋아하는 내색없이 3~4일로는 부족하다. 주1회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후 이 사장은 연구원 30명과 13년동안 랩스커버리 연구에만 몰두했다. 임 회장은 랩스커버리가 미래 한미약품이 핵심가치가 될 것을 확신하고 13년간 전체 R&D 투자액의 70%를 썼다. 그리고 랩스커버리 과제에 참여한 30명의 연구진에게 랩스커버리 외 다른 연구과제는 하나도 맡기지 않았다. 
R&D 성과는 하루아침에 나올 수가 없다. 한미가 적자를 겪으면서도 R&D 투자액을 꾸준히 늘려갔고 13년 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됐다. 임 회장의 승부사적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형 제약R&D’ 만들어 
임 회장은 한국의 제약사 현실에 맞는 ‘한국형 제약R&D’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리독성, 생산, 임상을 포함하면 신약개발에 최소10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신약 개발 연구개발은 제약사 규모가 영세해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신약 개발에 투하되는 자금을 비교하면 미국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의 100배, 일본 제약사들이 10배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은 1년에 고작 2~3건의 신약개발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개발이 어렵다. 투입자금으로 비교해보면 한국은 30년에 1개를 발표할 수 있는 수준밖에 안된다. 이런 핸디캡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은 R&D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식으로 극복해냈다. 전 세계에서 개발중인 신약들을 모니터링하고 그 가운데 돈 되는 부분에 연구역량을 집결시켰다. 임 회장은 자금 동원력에서 비교가 불가한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들을 이기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 판단했다.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성 확보 
임 회장은 신약개발과정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천문학적인 돈이 투자되는 R&D 특성상 오랜시간 검토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임 회장은 우리만의 빠른 의사결정 과정, 개발 전략을 만들어내는데 치중했다. 또 부족한 부분은 전세계 대가들에게 컨설팅을 의뢰해 채워나갔다. 그런 과정을 거쳐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보다 한발 앞서 차세대 치료제의 개발 성과를 만들어냈고 이는 7조6000억원의 기술수출을 만들어냈다. 

연구원 역량과 의지 확대 노력 
한미약품은 국내제약사 가운데 최초로 실험실과 연구실을 분리했다. 연구원들에 보다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임 회장은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구원 연봉을 올려주는 것이 최선이라면 연구 열정을 극대화 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 훌륭한 차선책이었다. 또 임 회장은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과 매일 몇 시간씩 대화와 토론을 통해 연구과제 설정하고 성과를 체크했다. 한미약품은 임 회장이 스스로가 연구과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직접 챙겨왔다. 회사가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는 걸 직원들에게 인식시켜 연구진들에게 스스로 동기부여 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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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스커버리

당뇨병 치료주사 週1회·月1회로 줄여
사노피·얀센에 6조원 기술 수출

단백질 의약품의 경우 인체에 투여 되었을 때 반감기가 짧아 자주 투여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LAPSCOVERY는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혁신적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며, 투여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반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LAPSCOVERY 기술을 이용하여 당뇨, 비만, 인성장호르몬, 호중구감소 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한해 눈부신 성과 중심에는 ‘랩스커버리(LAPSCOVERY, Long Acting Protein·Peptide Discovery)’라고 불리는 한미약품의 핵심기술이 있다. 
랩스커버리 연구는 200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연구소장이던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2006년 기존 약물에 특정 물질을 붙여 약물의 반감기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약물의 지속성이었다. 지난 13년간 30명의 연구진이 매달려 지난해 개발 신약개발에 사용된 연구개발(R&D)비용의 60~70%가 랩스커버리 개발에 투입됐다. 그 결과 약물지속 기간을 대폭 늘리는 기술을 개발됐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매일 날카로운 주사바늘과 마주할 필요가 없어진다. 
당뇨병의 경우 환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완치가 어렵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인슐린이 부족한 증상이 바로 당뇨병이다. 그러나 체내투입시 성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짧아 매일 약물을 주사를 통해 주입해야 한다. 
그러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약물을 주입할 경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가량 약효가 지속된다. 정확히 말해 랩스커버리는 신약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약물전달 체계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지속형 바이오의약품을 위한 플랫폼 기술이라 부르고 있다.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체내 주입시 빠르게 분해돼 약효 시간이 길지 않다. 하지만 ‘랩스캐리어’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새로 합성한 약효 성분에 결합시켜 분자 크기를 키웠다. 
분자크기가 커진 약제는 체내 주입시 혈관내 상피세포로 흡수돼 약물 분해가 최소화된다. 
또 신장여과로 인한 약물 감소 효과를 줄여 약제 성분이 최대한 체내에 잔류하게 만든다. 랩스단백질 자체가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점과 약효를 내는 다양한 단백질과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아진다. 
사노피·얀센 등 기술수출 계약을 진행한 당뇨병치료제의 경우 매일 맞아야 하는 인슐린을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할 경우 일주일에 한번만 맞아도 된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어 투여횟수와 투여량을 줄일 수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환자입장에서는 부작용 감소와 약값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6개 제품을 개발했고 이 가운데 5개를 기술 수출했다. 
이번에 사노피 아벤더스에 39억유로(4조9000억원)를 받고 기술을 이전한 ‘퀀텀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GLP-1’ 계열의 에페글레나타이드라는 신약은 최장 월1회 투여가 가능하고, 랩스인슐린115는 주1회 투여하면 된다. 
랩스인슐린콤보의 경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랩스인슐린115을 합친 신약으로 주1회 투여로 기존의 약보다 약효가 좋고, 인슐린 투여에 따른 부작용(저혈당 쇼크, 체중증가)도 크게 줄었다. 
또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신약 ‘HM12525A’도 마찬가지로 랩스커버리를 적용 주1회만 투약한다. 랩스단백질은 체내 부작용이 없고 당뇨병 신약 외에도 다른 질환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접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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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쟁력

다국적 제약사들이 목을 매는 까닭은
뛰어난 기술력에 시장 잠식 우려 먼저 러브콜

왼쪽은 일간투약제 경쟁상황이고 오른쪽은 주간투약제 경쟁상황이다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인 주간투약시장에서 한미가 경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퀀텀프로젝트는 한미의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활용한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현재 개발단계에 있다. 랩스커버리 기반 당뇨병치료제는 기존의 일간 투약 중심(Daily base)인 현재의 당뇨병 치료제를 주간·월간 치료제(Weekly·Monthly base)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한미약품에서 개발중인 랩스커버리 기반 당뇨병 치료제는 모두 퀀텀프로젝트에 속한다. 
2006년 발간된 대한내분비학회지에 따르면 인슐린 외에도 글루카콘앙펩티드-1(GLP-1) 등이 혈당을 낮출 수 있는 후보 물질로 소개돼 있다. 
이를 토대로 한미약품은 LAPS GLP-1, LAPS Insulin 115 그리고 두 물질 혼합형태인 ‘Laps Insulin Combo’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회사인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전체 매출은 416억1600백만달러(47조9650억원) 규모에 달한다. 
사노피는 일간 기반 당뇨병 치료제 글로벌 2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95억7100만달러로 시장점유율 약 23%를 점했다. 
그러나 사노피의 당뇨병 치료제는 모두 일간 치료제다. 한미약품의 주·월간 치료제 나올 경우 시장을 잠식당할 것이란 위기의식이 컸다. 특히 주사제를 주업으로 하는 사노피의 영역과 한미약품 개발영역이 겹친다. 
사노피의 경우 주사 투약횟수를 줄여 환자 순응도를 높이는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또 한미약품에 의해 당뇨병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그 결과 개발단계에서 투자해 기술확보를 하는 한편 한국·중국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의 독점적 영업권을 보장받는 방식으로 천문학적인 액수의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 
사노피의 연간 매출과 당뇨병 시장의 매출규모와 성장성을 놓고 봤을 때 한미약품과 사노피간의 총 계약금 5조원은 큰 규모가 아니다.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계약의 여운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제약부분 회사 얀센과 총액 1조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현재 개발중인 당뇨병치료제 LAPS-GLP-1와 글루카곤을 겹합한 LAPS-GLP-1/GCG 제품이다. GLP-1의 포만감을 유도하는 특성과 에너지 소비량 및 지방 분해를 늘리는 글루카콘의 특성이 결합됐다. 이러한 특성으로 당뇨치료제는 물론 비만치료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미약품 IR담당 부서에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얀센은 GLP-1계열과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또 이번에 한미약품과 계약한 물질을 기반으로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계약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꼽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직 글로벌 제약 시장에 GLP-1과 글루카곤의 결합체로 출시된 약물은 없었다. GLP-1만으로는 NovoNordisk의 Victoza가 글로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최근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M12525A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후보물질이 Victoza 대비 적은 용량 및 적은 횟수를 투약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같은달 23일에는 중국 자이랩社와 내성 표적 폐암 치료제 HM61713에 대해 총 9200만불(1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계약규모에 비하면 작지만 한미약품이 그 동안 다국적 제약회사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하면서도 한국과 중국시장 판권은 넘기지 않았다.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에게 수출했던 기술에 대한 중국 제약사에게로의 별도 수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뉴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이에 앞서 지난7월에는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7억3천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발표했다. 
기존의 폐암치료제는 투여시 전체 환자의 60%에서 T790M이라는 돌연변이가 체내에서 생성되고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나타나 항암제의 약효가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한미약품의 HM61713은 T790M 돌연변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환자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암악회(ASCO)에서 HM61713이 T790M 돌연변이 양성반응을 보인 폐암치료제 내성환자 95.2%에서 질환조절효과가 나타났으며 그 중 54.8%에서 종양감소 효과가 나타난다는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기술수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일라이릴리는 지난 3월 6억9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에서 임상1상을 완료한 HM71224는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홍반성 낭창 등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개발된 전망이다. 
자가면역이란 항체가 이상을 일으켜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글로벌 자가면역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1년 358억달러에서 내년에는 541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가면역 치료제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50% 개발성공에 7.3조원 유입예상 무엇을 할 수 있나? 
지난달 23일 김태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한미약품이 임상실패 없이 6건의 파이프라인을 모두 성공하면 개발 마일스톤, 세일즈 마일스톤, 러닝로열티를 합해 최대 14조6900억원까지 유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금액 역시 모회사로 있는 한미사이언스와의 배분을 가정한 금액이다. 
50% 성공을 가정해 보수적인 수치를 대입했을 경우에도 한미사이언스와 배분 후 7.3조원의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금액으로 산술적으로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녹십자, LG생명과학, 대웅제약, 종근당의 지분 51%가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제넥신, 바이넥스 등의 인수를 통해 전문 바이오업체 도약이 가능하며 오스템임플란트, 뷰웍스, 바텍, 인바디, 아이센스 등의 인수로 의료기기 사업부를 단숨에 꾸릴 수 있는 자금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빅딜이 가능한 금액으로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선두 전문 제약사가 될 수 있는 금액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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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연구개발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20% 투자
‘임성기 신화’에 고무된 국내 제약사 R&D 강화

한미약품은 지난해 신약 연구개발비로 매출의 20%를 투자했다. [사진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올해 11월23일 중국 자이랩의 계약까지 총 6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기술수출에 따른 총액규모는 7조6000억원 규모이며 계약금만 해도 7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에서 상장된 의약·제약 업종 전체 순이익이 7330억원이었다. 흔하디 흔했던 복제약 생산 기업에 불과했던 한미약품의 이러한 성과는 R&D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한미약품은 이미 2007년부터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총액 역시 계속 증가해 20%를 넘겼다. 
임상단계가 높아질수록 R&D 비용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R&D비용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에 4.4배가 넘는 액수를 R&D(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모두 비용처리 됐다. 2013년에도 영업이익 619억원에 2배에 육박하는 1155억원을 R&D에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15년간 약 9000억원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특히 지난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했다. 
제약업계 많은 관계자들은 한미약품의 이와같은 행보를 두고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이 성공하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R&D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뀌었다. 
그간 신약개발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활발한 R&D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제약업계 51곳(코스피32개사, 코스닥 19개사)은 올해 상방기에 5180억원의 R&D비용을 투자했다. 매출액 5조 8557억원 대비 8.9%에 해당되는 금액을 R&D에 투하했다. 

2015년 상반기 기준,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Fn가이드, 증권사 자료 취합

통계에 따르면 제약업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002년만 하더라도 3.9%에 불과했으나 2003년 4.9%, 2005년 5.5%, 2007년 6.2%, 2010년 7.2%, 2012년 8.1%, 2014년 8.3%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R&D투자 상황을 살펴보면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성과에 동기부여를 받은 상위20개 대형사들은 매출액 대비 10.2%에 달했고 상반기 R&D 투자액 증가율은 18.2%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R&D 투자액을 20∼30% 늘린 곳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위권 30개 중소형사들은 4.1%에 불과한 연구개발비 증가율과 매출액 대비 5%의 R&D 비용을 집행했다. 
특히 종근당은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R&D 비용을 늘리며 한미약품 열풍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비율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이상 증가한 409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R&D 인력도 2013년 대비 50명이상 늘어난 것으로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종근당이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CKD-516 등 현재 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만 60여개로 제2의 한미약품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CKD-732는 고도비만·희귀병 ‘프레더윌리증후군(Prader-Willi Syndrome)’ 치료제로 미국과 호주에서 파트너인 미국 자프겐(Zafgen)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는 면역결핍 치료제 면역글로불린 ‘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희귀병인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도 자체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의 미국 내 임상 2상 시험을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3상을 준비에 돌입했다. 
LG생명과학은 B형간염과 뇌수막염 등 5가지 질병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백신 ‘유펜타’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에서 임상 시험의 최종 단계인 3상을 일찌감치 끝내고 판매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R&D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제약사 중 하나인 LG생명과학은 최근 몇 년 실적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운데도 매년 17∼18%대의 높은 R&D 투자비율을 유지했다. 
대웅제약 역시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60여개국 수출 계약으로 주목을 받으며 제2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제약업계 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제2, 제3의 한미약품 사례가 창출되도록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어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동제약 역시 R&D가 크게 늘어난 대표적인 제약사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234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상반기 156억원을 썼던 점을 감안한다면 괄목상대 할 만한 수준이다. 
중견제약사로 꼽히는 부광약품·현대약품 등도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이 10% 넘어서며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비용과 돈이 많이 드는 신약 개발 대신 특허권이 만료된 외국 제약사의 약의 성분과 효능을 그대로 따라 만든 카피약을 팔아 성장하는 모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또 국내 내수시장이 성장한계를 노출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1조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상방기 R&D비용은 304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업체 제넥신에 200억원, 바이오니아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유망 기술을 끌어모으며 R&D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삼다수,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등 음료수 판매회사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광동제약은 매출액 기준 1.2%에 불과한 32억원만 R&D에 투자했다. 
한편 국내제약사들의 R&D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는 여전하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의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20개사의 R&D 평균 지출액은 매출액 대비 21%였으며 BMS는 무려 32.7%에 달했다. 
투자금액으로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는 93억달러(11조400억원)를 R&D에 투자했다. 이는 한미약품 연구개발비의 100배를 상회하는 액수다. 
바이오 및 제약 사업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미래 먹을거리 산업이다.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0조원이다. 자동차 600조원과 스마트폰 400조원을 더한 것보다도 크다.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전쟁이 치열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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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주식부호

올해 한미사이언스 주가 10배 올라
한미 오너일가 제약·바이오 70위권 내 16명 포진

한미약품 주가 고공해진으로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제약업계 주식 부호들의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주식부호 1위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으로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원에 육박하면서 웬만한 재벌총수를 넘어섰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36.2%를 보유한 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1월2일 증시개장 시초가 1만5300원이었던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초 사노피와 얀센 등 6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계약 소식이 들려오자 같은달 9일 장중 21만8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27일 종가는 15만5500원으로 마무리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전체 지분의 67.78%를 보유해 주가 상승에 무더기 주식부호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한미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27일 기준 8조8923억원인점을 고려한다면 오너일가의 전체 지분의 평가액은 6조272억원에 달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분 41.37%를 가진 지주회사로 한미약품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법 평가 이익상승과 실적호조에 따른 배당으로 한미사이언스 기업가치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단계별 기술성공에 따른 성과급을 받는 마일스톤 계약이 한미약품과 사이언스가 나누게 돼 있어 한미사이언스는 기업가치는 상당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그 결과 한미사이언스 지분 12.09%와 한미약품 지분 9.13%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평가약 1조7379억원으로 주식부호 2위에 올라있는 것을 비롯해 장남 임종윤 한미사언스 사장(2967억원),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이사(2921억원),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상무(2586억원)가 제약·바이오 주식부호 20위권내 진입했다. 그 외에도 여러 친인척들과 손주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600~600억원 사이를 이루면서 70위권이내 무려 15명이 포진돼 있다. 
제약바이오 주식평가액 8535억원으로 부호 3위에 오른 이는 양용진 코미팜 회장이다. 
코미팜은 지난 2년간 자본금의 12배에 가까운 600억원을 설비에 투자했다. 지난해 불황에도 매출은 30%이상 증가했다. 직원숫자도 50%가 늘었다. 
자체개발한 동물용 백신이 22개국 수출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항암효과가 탁월한 비마약성 암성통증치료제를 해외에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암 환자에 사용되고 있는 일반 통증치료제는 마약성분으로 통증인자가 뇌로 전달되는 시스템을 방해하는 방식이라면 코미팜의 통증치료제는 통증인자를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치료기전이다. 
이는 세계 최초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간절히 원했던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주식평가액 7138억원으로 4위에 오른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펩티이드(Peptide·아미노산 화합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펩티아드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다. 펩티아드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아미노산 화합물로 단백질보다 크기가 작아 피부에 잘 침투한다는 특징이 있다. 
11월26일 케어젠은 유로인베스트먼트로부터 425억원 규모의 신제품 한노화 소프트필러인 아쿠아샤인비티엑스(Aquashine BTX)의 러시아 외 기타지역에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48.8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25년말까지다. 
5위에는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올랐다. 
보톡스와 효능은 동일하면서 부작용은 없는 메디톡신을 개발하면서 美 앨러간社와 4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며 마일스톤 사례금이 입금되며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 
주식평가액 2992억원으로 제약바이오 주식부호 8위에 랭크된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이사도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국내 유전자 치료제 대표주자로 현재 ‘VM202’를 개발하고 있다. 이 유전자치료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뿐만 아니라 허혈성 지체질환, 루게릭병이라 불리는 근위축성 축삭경화증,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물질로 4가지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FDA로부터는 이미 6건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고 진행중이다. 
합성이 아닌 신물질로 신약을 개발해 미국에서 임상2상을 통과한 회사는 바이로메드가 유일하다. 
주식부호 12위에 오른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은 전지입지적 인물이다. 부친 사망으로 갑작스럽게 회사를 물려받은 그는 국내 최초 플라스틱 주사제를 개발해 히트쳤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 개발에도 성공했다. 비타민·영양치료 주사제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전문의약품이 아닌 웰빙의약품 시장에서 휴온스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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