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과 지보단, '피부 미생물 공동 연구' 협약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기능성 원료 업체 지보단(Givaudan)과 손잡고 피부 미생물(skin microbiome)을 연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아르장퇴유에 있는 지보단의 유럽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피부 미생물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 정보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주목해 피부와 장내 유익균인 피부 미생물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데 따라서다.

아모레퍼시픽과 지보단은 앞으로 한국과 프랑스 여성의 피부 미생물 생태계를 연구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과 지보단 액티브 뷰티의 응용 미생물군체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한다.

지보단은 1895년 설립했다. 식향, 향료, 기능성 원료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글로벌 향료 업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특히 피부 미생물 분야에서 독보적인 회사다.

지보단 액티브 뷰티는 지보단의 화장품 기능성 원료 사업부다. 새로운 화장품 원료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특히 피부 미생물을 15년 넘게 연구해 시장 개척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1997년부터 미생물을 비롯해 피부, 두피, 모발 특성에 관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2008년에는 '아이오페' 등 브랜드에서 피부 미생물 연구 결과를 활용해 화장품을 출시했다. 2017년에는 두피와 피부 미생물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익스페리멘털 더마톨로지'(Experimental dermatology)에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여성의 피부 미생물 생태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화 정도와 피부 질환 발생의 상관관계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 성과는 지난해 보습 전문 브랜드 '일리윤', 올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등의 제품 출시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박영호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오랜 기간 피부 미생물 연구 성과와 제품 개발 역량을 쌓아온 아모레퍼시픽과 글로벌 연구를 선도하는 지보단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더욱더 심도 있는 피부 연구와 제품 개발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의 피부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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