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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료전지·전지박 사업분할…친환경 미래사업 박차
최영규 기자 | 승인 2019.10.03 18:17
드론에 장착된 두산의 수소연료전지.

㈜두산이 양대 신사업인 2차전지용 전지박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할하며 미래 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연료전지와 소재 두 사업 부문을 분할하고 1일자로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를 공식 출범했다.

두산퓨얼셀은 정부가 주목하는 '수소경제'의 주축인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두산솔루스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지박 사업을 핵심으로 한다.

분할은 기존 지분율을 바탕으로 신설 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분할 비율은 (주)두산 90.6%, 두산퓨얼셀 6.1%, 두산솔루스 3.3%다. 이들 기업은 18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가운데 설치 면적이 가장 작고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연평균 약 20%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산퓨얼셀은 시장 진입 후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수주 1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올해도 1조원 이상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솔루스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지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자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전지박 시장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라 전망이 밝다.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지박 수요는 지난해 1조원 규모에서 2025년 14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유럽 유일의 전지박 제조 공장인 헝가리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유럽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OLED 시장은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TV, 자동차 패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두산은 이번 분할 및 재상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신설된 두 회사의 매출액을 2023년에는 각각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두 회사를 포함한 두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올해 4조2000억원(전망치)에서 2023년 9조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시장은 대체로 신설법인의 재평가에 주목하며 시가총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솔루스는 전지박이 전기차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필수 자재로 전기차산업의 성장에 연동해 성장이 기대되고 전세계에서 전지박을 공급하는 업체는 두산솔루스를 포함해 5개에 불과해 경쟁력도 높다"며 "연료전지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전망이 밝은 사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산의 분할 후 가치는 13만원 후반대로 추정되는데 향후 신설회사의 지분율 추가 확보 가능성과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가치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이 낮아 그룹 전체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치로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10% 미만으로, 그룹 전체에 분할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미미하다"며 "두산중공업의 실적 방향성 및 그룹재무구조 요인이 더 중요한 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영규 기자  tycoon@tyco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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