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8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시장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전월 대비 25%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관련업계와 카운터포인터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8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잠정치는 1억1700억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1년 전보다 3%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세인 이유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각각 전년대비 4%, 11%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 판매량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두자릿수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또 다른 주요 판매국이자 성장 시장인 인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522만대로 전월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으며 시장점유율은 22%로 1위였다.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28%로 전월 대비 약 1%p 증가했고, 중국에서의 점유율은 0.7%로 지난달과 같았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중가 스마트폰인 A시리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판매 감소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도 시장 점유율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044만대로 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6%, 1년 전과 비교하면 23% 떨어진 수준이다.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6월 41%에서 7월 38%에 이어 8월 37%로 점유율 하락이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4%대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239만대를 판매해 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고,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지난달과 같은 12%로 축소됐다.
  
중국 화웨이는 중국시장 내 프로모션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효과를 보이며 1477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 7%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17%로 미국 제재 이후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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