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64)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선고가 다음달 열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다음달 1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신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

롯데 오너가 일가 비리 혐의 사건도 함께 선고가 내려질 예정으로, 신격호(97) 롯데 명예회장과 신동주(65)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도 함께 대법원 판단을 받는다.

신 회장은 2016년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신규 특허 취득 관련 도움을 받는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하면서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60)씨와 신영자(77)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임대해 회사에 77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도 받았다.

1심은 롯데 비리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에 추징금 70억원을 선고했다.

두 사건을 함께 심리한 2심은 "박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했다. 특히 국가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며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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