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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대규모 구조조정...임원 20% 감원, 희망퇴직정몽원 회장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물량감소"
최영규 기자 | 승인 2019.07.02 18:11

자동차부품기업 만도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임원 20% 감원과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의 수요 부진과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판매 위축 등으로 만도의 위기감이 커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만도는 2일 "녹록지 않은 자동차 시장 상황을 타개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연말에 시행하던 희망퇴직을 5개월 앞당겨 7월에 공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몽원 회장 역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생산물량 감소", "엄중한 위기" 등의 발언을 하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역성장을 하지 않으리라는 장담을 하기 어려운 엄중한 위기"라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생산물량 감소로 인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은 크게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성차 업황의 급격한 악화에서 비롯되는 경영위기 때문에 투자금융업계에서는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하는 등 만도의 미래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까지 나타내고 있다"며 "인력적 효율화 조치까지도 피하지 않기로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만도의 위기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 이후 국내완성차업체들의 중국 판매가 급락했고, 그 사이 중국로컬 부품업체들이 성장하며 경쟁도 치열해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만도는 2017년 이후 완성차 산업의 업황 부진과 주 거래처인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부진 등으로 매출와 영업이익 부진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저조해지며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만도의 2016년 영업이익은 305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2018년 평균 영업이익은 2102억원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가 깊어지면서 현대·기아차가 올해 초부터 중국 부품사들의 입찰을 100% 허용하기 시작했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요 납품처인 지리자동차 판매가 악화된 것도 만도에 직격탄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완성차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부진에도 생산능력 확장을 지속하며 가동률 저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만도 측은 "만도코리아의 섀시 제품 매출 감소가 현저해지고 있다"며 "만도 중국 또한 미중무역 갈등 등 중국 내수 시장의 판매 저조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만도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9%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영규 기자  tycoon@tyco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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