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서비스 API 제공 플랫폼 ‘SK 오픈API 포털’ 구축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은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밝히며 26일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설명회를 진행했다.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그룹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가 연구·개발(R&D) 핵심 자산을 개발자와 중소기업에 공개하고, R&D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대중소 기업과 상생에 나선다. 이를 통해 100억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과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은 26일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SK 오픈API 포털'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PI 포털'은 SK ICT 패밀리 각 사가 보유한 API와 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벤처는 API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API는 ▲SK텔레콤 티맵(T map), 에브리에어(everyair) 19종 ▲SK C&C 에이든(Aiden), 에이브릴(Aibril) 등 12종 ▲SK브로드밴드 클라우드 캠(Cloud cam) 등 13종 ▲SK플래닛 웨더 퐁(Weather Pong) ▲11번가 커머스 등 46종이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의 ICT위원회 산하 R&D소위원장인 박진효 SK텔레콤 CTO는 "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해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ICT 계열사 API 한 곳에서 열람하고 활용"

API 창구를 통합하면 개발자들은 개별 계약 형태로 제공되던 SK ICT 계열사의 API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개발이 쉬워진다.

예컨대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비전 AI인 ‘AIDEN(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넣으면 된다.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된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은 "최근 서핑 정보 스타트업 '바나나X'는 SKB의 '클라우드 캠' 영상 API를 활용해 동해안 서핑 포인트 30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실시간 날씨나 파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오픈 API를 많이 활용해 사업을 성공시키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픈API 이용에 따른 비용은 운용이나 인프라 확장을 위해 최소한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특정 트래픽과 특정 사용량 이하면 무료지만 그 이상이면 협의를 통해 하고 있다"며 "수익이 창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중소기업에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열어주는 방향이다.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측면을 고민해 오픈했다"고 밝혔다. 

◇"API 공개 통해 100억 규모 사회적 가치 창출 기대"

SK ICT 패밀리는 API 공개를 통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하고,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대중소 기업 상생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API 공개를 통해 100억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SK ICT 패밀리는 개발자∙스타트업∙학계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API와 자산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준환 SK C&C 플랫폼&Tech1그룹장은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5G와 연계한 산업별 디지털 시스템∙서비스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국내 여러 개발자들과 협력해 에이브릴 API를 고객의 시스템에 융합시키고 고객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디지털 시스템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5G 기술의 요람' 분당 ICT 기술센터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5G의 핵심 기술이라 불리는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을 적용해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시연을 선보였다.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PC 버전을 LG전자의 V50 5G 단말로 플레이했다. 단말과 클라우드를 5G MEC 기술로 연결해 모바일로 끊김 없는 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PC와 달리 키보드와 마우스가 없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캐릭터를 조작해야 하는 사용자를 위해 가상 키패드도 제공했다. 클라우드 서버에 설치된 가상 키패드 프로그램이 게임 플레이 화면과 함꼐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이용자는 가상 키패드를 조작해 지연 없이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5G MEC 기술을 이용하면 고성능 PC게임을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향후 5G와 연결해 모니터, 대형 스크린,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신 PC 게임을 즐기기 위해 고사양PC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분당 ICT 기술센터에 180평 규모의 상설 기술 전기 공간 '테크갤러리'를 열고, 자체 개발한 다양한 분야의 ICT 기술 82종을 공개해 외부와 협업하고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들은 테크갤러리를 통해 ICT 기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SK텔레콤의 R&D 인력과 협업해 사업화하는 등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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