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서 대담자로 참석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8일 "인터넷 제국주의 시대에 끝까지 저항해 다양성을 지켜낸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 GIO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서 대담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포지엄 마지막 순서 '대담'에서 '한국 인터넷 산업의 선구자에게 듣는다-네이버 창업과 성장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장인 김도현 국민대 교수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줄곧 밝은 표정과 겸손한 자세로 임했다.

김 교수가 "네이버가 탄생 20주년을 맞아 한국 기업사에 어떤 키워드로 남길 바라는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세계는 지금 시가총액 천조대의 기업이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인터넷 제국주의 시대"라며 "(세계 최강의 몽골군에 맞서 싸운 고려시대 특별부대) 삼별초처럼 거인들에 저항해 버텨 살아남은 회사라는 말을 우선적으로 듣고 싶다"라고 답했다. 또 "유럽 등 국가와 연합해 인터넷의 다양성을 끝까지 지켜내고, 지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GIO가 대중 강연에 나선 것은 2014년 6월 제주도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리더스포럼 후 5년 만이다. 또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2016년 기자간담회와 개발자 컨퍼런스 참석 이후 3년 만이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미국과 중국의 디지털 경제 패권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인터넷 산업이 미래를 위해 어떤 현명한 선택을할지 머리를 맞대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후원했다. 

김용준 한국경영학회장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이 '자랑스러운 한국 인터넷 역사와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는 내용으로 키노트가 이어졌다. 또 '세번째 갈림길에서: 디지털 G2 시대, 한국의 선택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향한 기업의 디지털 혁신 전략' 등을 화두로 토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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