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반도체 밀고 삼성생명 당기고
최태원, SK 배당·로열티로 승승장구
김범수, 도박혐의 불구 주가는 ‘쌩쌩’
조정호, ‘종금’ 라이센스가 효자노릇
구본무, GM전기차 부품공급 주가견인

이번호부터 ‘에쿼티’의 1조원 클럽은 한달간의 주식평가액의 변화의 원인과 향후 기업 전망에 대한 코멘트를 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총수 및 최고경영자의 경영전략·성과·혁신과 더불어 외부요인 등 주가변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한다. 
특히 경영자의 부실경영으로 경영악화, 구조조정, 인력감원, 공적자금 투입 등의 문제가 발생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특집 기사를 통해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본지는 앞으로도 계속 성공한 재벌들에 대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상식에 반하는 부실경영인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삼성전자 실적호조, 삼성생명 실적개선기대감 반영 
10월 주식부호 1위는 변함없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주식 평가액은 전달대비 6000억이나 상승했다. 8월24일(종가기준) 103만3000원까지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10월28일 장중 13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와 환율효과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졌던 애플페이가 삼성페이에 힘없이 밀리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9월8일 장중 한때 91400원까지 하락했었다. 그러나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건물 매각을 타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주가 반등을 이뤄냈다. 이에 더해 지난 9월부터 생명보험사들이 10%의 보험료를 인상을 결정해 그 동안 저금리 기조에서 저조했던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주된 이유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해외매출 50% 차지하는 중국 실적 악화 예상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시장에서는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선호에 따른 브랜드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곳곳에서 위험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3분기 매출 감소가 있었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엔화약세 여파로 일본 면세점내 화장품 가격이 국내 면세점 대비 최대 25%이상 싼 상황이 되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 감소폭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 정부에서 경기 둔화를 이유로 위안화 절하를 계속 유도하고 있는 부분도 아모레퍼시픽의 큰 리스크로 지적된다. 전체 해외 매출의 50%, 전체 매출의 10%가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위안화의 계속적인 평가절하는 그 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에서 가파른 인건비 상승이 중국 매출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분기 내내 진행된 재고관리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페이 흥행 돌풍의 주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삼성전자 3분기 호실적 발표에 큰 수혜를 봤다. 이 부회장은 연초 美 루프페이 인수를 결정한 장본인으로 삼성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주요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는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지만 20나노 미세공정에서 미국, 일본 경쟁업체들을 압도해 물량을 장악했다. 

 

환율따라 정몽구 주식평가액도 오락가락
정몽구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큰 변화가 없었다. 현대차의 올해 1~9월까지 내수,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 -0.6% , -2.7%, 합산 –2.4%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디젤 라인업을 확대하며 큰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실적 호전은 환율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현대차 주가도 동행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년내내 환율따라 움직이는 모양새다.

 

계열사 브랜드로열티· 배당금만 年 7000억원
SK와 SK C&C 합병법인 출범이후에도 주가 흐름은 신통치 못했다. 8·15 특사이후 주말도 반납한 광폭행보에도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유가하락으로 SK텔레콤과 더불어 수익기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SK이노베이션 실적 부담이 가중됐다. 그러나 최근 SK 주가는 9월말 대비 10월28일 현재 13.2%나 상승했다. 연간 SK계열사로부터 브랜드 로열티 수입 2120억원, 배당수입 5017억원 등 연간 7000억원의 현금흐름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SK텔레콤의 배당 상향과 지난해 배당을 거른 SK이노베이션의 배당 실시 등으로 SK의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센코어의 반도체 모듈 사업을 통해 SK하이닉스의 이익을 공유하는 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합병 SK의 최대주주로 지분 23.40%를 보유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중장기 배당성향 30%를 천명했다.

 

CEO 공백에도 불구하고 계열사들 경쟁력 있는 모습 보여줘
CJ는 꾸준히 외형성장과 이익성장을 동시에 이뤄왔다. 최근 중국 하이얼과 손잡고 코웨이 인수전에 가세했다. 미디어, 생명공학, 유통, 식품 등 4대 주력 산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은 내수불황과 경기부진에도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환율효과 +글로비스의 고속성장 효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환율효과에 최대 수혜자다. 환율상승에 따른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특히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13.4% 증가했다. 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운송물량을 현행 40%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 7400억원 규모의 추가 해상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해외공장 확장에 따른 CKD(반제품) 부품 공급 등이 늘어나면서 글로비스의 기업가치는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택시 등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로 부가가치 생산 기대
최근 도박혐의를 받고 있지만 한 달 동안 김범수 다음카카오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500억이나 증가하면서 증시에서 개인사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김기사 네비게이션 인수 후 카카오택시와 결합해 보여준 성과만으로도 미래가치에 충분한 기대를 걸만했다는 평가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더, 타임쿠폰 등 신규사업도 착실히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바일 SNS에 절대적 시장위치와 카카오택시 등을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는 앞으로 상당한 부가가치를 생산해낼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SDS 합병가능성↑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의 매출 70%는 삼성전자와 연동된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와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두 달간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역시 합병을 염두해두고 연초부터 꾸준히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4분기는 삼성SDS 최성수기로 당분간은 이부진·서현 자매의 주식평가액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의 핵심은 삼성바이오사업
합병 삼성물산은 지난해 동기대비 3분의 1 수준의 건설부분 영업익 축소, 반토막난 상사 부분의 영업이익, 3분기 메르스 및 비수기 여파로 패션사업 부진 등 내우외환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부분의 실적부진은 사우디 꾸라야 프로젝트 원가상승과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공기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패션의 경우 물류창고 화재 영향으로 손실이 확대됐다. 핵심 주가 상승 동력으로 평가받는 삼성바이오사업은 계획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과 더불어 바이오시밀러의 본격 시판으로 큰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위탁생산 글로벌 1위를 향해 착실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미약품의 놀라운 3분기 실적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한 달간 주식평가액이 5000억이나 하락하며 단숨에 주식부호 7위에서 11위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9.7% , 영업이익은 2802.6% 증가했다. 바이오신약 퀀텀프로젝트에 추가적인 기술 수출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되며 한미약품의 주가는 조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퀀텀프로젝트는 한미가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활용한 당뇨병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과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로 지분 41.37%를 보유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 지속될 전망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12위를 기록했다. 주식평가액은 750억원 줄었지만 연초대비 주식평가액은 144%나 올랐다. CU 편의점에서 전체 매출의 98.43%가 창출된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가정간편식, 공연티켓, 택배 등 편의점은 영역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연초 담뱃값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금연에 실패했다. 인상전보다 매출과 이익에 기여도는 더욱 높아졌다.

 

진정한 경영능력 시험대 올라
지난달과 동일한 1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평가액은 1000억이상 줄었다. 롯데제과는 성장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4년째 영업이익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시장 역시 성과가 전무하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전체 매출의 50%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롯데칠성은 지난 4년간 매출정체, 영업이익 감소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1년 대비 2/3 수준에 불과했다. 음료 부분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 부분도 성장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주력기업인 롯데쇼핑 역시 지난 3년간 매출정체,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013년의 3분의 2에도 못 미친다. 밖으로는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점도 기업가치를 축소시키는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통업 부진에 1개월 사이 주식평가액 1000억원 증발
내수불황,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유통업 부진이 심상찮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한달만에 1000억원이 증발했다. 신세계는 2013년을 대비 영업이익은 계속 감소세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이마트 역시 최근 4년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기 전까지 국내 유통업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더 낮은 순위에서 이 회장을 찾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일 증권사 ‘종금’ 라이선스가 효자 노릇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수혜를 크게 봤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증권업 전체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에 반해 메리츠증권은 종금 라이선스를 앞세워 승승장구 했다. 메리츠는 2011년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돼 유일하게 ‘종금’ 라이선스를 가진 증권사가 됐다. 종금 라이선스를 이용해 종합금융의 주업무인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발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NPL)업무 등이 가능해지면서 지난 4년간 불황을 겪었던 지점 영업손실을 만회했다. 자회사 실적호조에 힘입어 메리츠금융지주는 2013년 188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올해 5300억 수준까지 확대됐다. 메리츠증권의 종금 라이선스는 2020년까지 계속된다. 국내 증권업이 회복되기전까지 여의도 증권가에서 그의 독주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지주 SK의 가치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
SK C&C와 SK가 합병함에 따라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SK지분은 7.46%로 조정됐다. 8월 통합 지주회사 출범으로 SK의 브랜드로열티·배당 수익과 SKT를 통해 SK하이닉스 지분 20.77%에 불과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수했던 대만 모듈전문 기업 EssenCore(에센코어)를 통해 반도체 모듈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이 간질치료제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지주사 SK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 중국 홍하이그룹과 7:3비율로 설립한 ‘FSK홀딩스’는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제조사로 유명한 팍스콘의 충칭 공장에 ICT 설비를 공급하는 등 중국에서 본격적인 IT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 주가상승에 평가액 800억원 상승
홍라희 리움 관장의 주식은 삼성전자 0.74%로 단순하다. 반도체 가격 하락속에서 20나노의 미세공정을 통한 기술우위로 경쟁자들을 눌렀다. 글로벌 반도체 가격동향과 무관하게 삼성전자 반도체를 구매하려는 IT제조사들이 줄을 섰다는 의미다. 4분기 제조업의 비수기로 다소간의 어려움이 예상되나 갤럭시 노트5의 글로벌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고 삼성페이와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주당매출액지표(PSR)기준으로 삼성전자는 매출액 200조원에 시가총액 192조원 수준이다. PSR이 1이 안 된다는 의미다.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홍 관장의 지분가치 상승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계열사 전체적인 위기
9월 18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조4579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10월16일 신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조3000억까지 줄어들었다. 한달도 안 되는 시간동안 무려 1500억이 증발했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마찬가지로 롯데그룹 주력계열사들이 성장정체, 실적감소에 들어섣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말 만료되는 면세점 수성에 실패할 경우 롯데 전체적인 기업가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약 6조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순환출자해소 비용은 유보금 감소와 미래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줄어드는 악재요인으로 볼 수있다.

 

LG전자, GM에 전기차 핵심부품 공급으로 주가 급등
구본부 LG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달 대비 1000억이상 증가하며 약진했다. 지주사 LG의 계열사의 주가 급등에 주가가 연동됐다. LG가 지분 34.8%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美 GM에 전기차 핵심부품 공급에 대한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 급등이 일어났다. 또 지분 39.2%를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3%가 증가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지주사 LG는 본연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사업지주가 아닌 순수 지주회사다. 덕분에 자회사의 실적·주가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가구공룡 ‘이케아’ 국내 상륙에 성공하며 수익성 악화
가구업계 선두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주식은 한달새 2000억이나 감소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한샘측에서는 이익률 높은 대리점의 대형 매장 전환수가 감소한 것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구공룡 ‘이케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가구시장을 파고들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한동안 분양시장의 호조로 부엌가구 매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시장에서 다소 보수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도 주가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유통업 부진에 모자가 나란히 평가액 감소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동일한 이유다. 내수불안,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 유통업 전반의 부진이 장기 실적 감소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달간 270억원의 주식 평가액이 축소됐다. 중국 사업 실패에 이어 기업형슈머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위드미 그가 실패한 사업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눈에 띄는 성공사례는 찾기 힘들다. 장기화 돼가는 유통업 침체를 만회할만한 히든 카드가 절실해 보인다. 

 

고교 선후배끼리 밀고 당기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과 통진종합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오랬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0년대 초 한미약품이 SK케미칼과 동신제약 지분을 두고 경쟁을 벌일 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보유했던 동신제약 지분을 한미약품에 넘겨 한미약품이 동신제약 최대주주로 올라서는데 조력했다. 그때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미약품에 대한 설명은 11위에 랭크된 임성기 회장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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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Report
최근의 지수상승은 펀더멘털과 무관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과 돈풀기 결과

또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돈풀기가 시작됐다. 수치상으로는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회복하며 지난 8월의 충격을 벗어나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이지만 지수 상승을 유지할 만한 펀더멘털의 성장이 없었다는 점에서 불안요인은 여전하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분기 성장률 6.9%를 기록하며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자 시진핑 체제는 출범 3년도 되자 않아 위기에 빠졌다. 중국은 후진타오 시기에 민간투자가 성장을 이끌며 고성장을 했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에서는 과잉설비가 전 공업 분야에 넓게 퍼져있다. 태양광, 조선, 철강 등 생산과잉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있다. 중국 로컬자동차 업체의 경우 설비 가동률이 50%수준으로, 30%는 휴업상태로 설비 과잉투자가 심각하다. 
부동산 역시 심각하다. 과거 그림자금융의 자금으로 지어진 대도시 옆 제3·4 위성도시들은 흉물스런 유령도시가 됐다. 기업들이 10%에 불과한 성공확률을 가진 R&D에 투자하기 보다 확실한 수익이 보장된다고 판단해 부동산 투기에 집중했던 것도 부동산 버블을 확대했던 요인 중에 하나다. 
중국 경제는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 당분간 난립해있는 경쟁력 떨어지는 기업들이 구조조정 되어 과잉설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안정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의 성장률 저하는 일자리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국 경제는 1% 성장할 때마다 약 5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해마다 중국에서는 약 500만명이 학업을 마치고 신규 일자리를 찾는다. 그러나 현재 경제성장률에서는 150만명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민생시위는 2012년부터 해마다 30% 이상씩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 내 민생시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각 종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나갈 수 있고 특정 정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민생시위 확산은 말 그대로 체제전복을 의미한다. 
공산당 1당 체제에서 민생시위가 늘어난다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 아닌 국가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과거 후진타오 시절 중국 정부는 3월 전인대를 통해 의도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발표하고 10월 5중전회에서 성장률 초과 달성을 지도자의 역량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 들어와서는 반대로 돼 가고 있다. 
의도적으로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음에도 실제 성장률 수치는 목표치를 밑도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진핑 정부는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수출확대를 꾀하는 한편 인민은행을 통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낮췄다. 수출확대와 내부유동성 공급을 통해 상황 반전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 가운데 25.4%를 차지했다. 이는 유럽연합·일본·미국을 합산한 수치 26.9%와 맞먹는 수치다. 중국의 의도적인 유동성 공급에 대한민국 증시가 들썩일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2일 유럽중앙은행이 연내 추가 양적완화(QE)방침을 밝혔다. 10월28일 공개된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FOMC) 성명서에서 연내 금리인상을 결정짓는 문구가 없어 유동성 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이처럼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주요경제 주체들의 돈풀기가 이어지자 원화는 다시 강세로 돌아서며 빠르게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환율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주요 수출기업에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결론적으로 최근 코스피의 지수를 보며 안도할 수 있으나 실제 펀더멘털과 괴리율은 상당하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을 두고 “현재까지 전개된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은 쇼크에 가깝다”고 이번 실적시즌을 평가했다.  글 |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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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주식부호
미성년 자녀들의 보유 주식 평가액 1조원 넘어
할아버지에서 손주로 ‘세대생략 증여’ 대세

9월말 종가기준으로 상장사 총수일가 미성년 자녀들의 보유 주식 자산은 1조원을 넘어섰다.  만19세 이하(1995년 9월30일 이후 출생자) 미성년 주식부자는 262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미성년 주식부자가 보유한 주식가치 총액은 1조58억원으로 연초 3673억보다 무려 173.9% 급증했다. 
이는 올해 증시하락 구간을 증여세를 줄일 수 있는 절세구간으로 판단해 대량으로 증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성년자 주식부호를 살펴보면 1~6위를 모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들이 차지하고 있다. 
2011년 전후 증여, 무상 신주로 획득한 이들은 10월16일 종가기준으로 756억에서 738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보유중이다.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의 손주로 알려진 이기환군의 주식 평가액은 124억에 달했다. 이군은 2009년(당시12세) 제약계 3세 가운데 미성년자 주식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평가액은 13억6000만원으로 수년간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주식평가액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손자 2명은 지난달 회사 주식 3만6195주씩을 부친에게서 상속받아 새로 미성년 주식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보유 주식가치는 96억34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외아들이었던 조원찬 씨의 사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씨는 조 명예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2000년대 초 한샘에서 잠시 근무했으나 건강 등 개인상의 이유로 퇴사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조 명예회장의 개인회사인 휘찬 대표이사를 역임하다가 2012년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한 살 억대 주식부호는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이윤재군이다. 이군은 미원화학 2330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1억927만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미원화학은 지난해 4월 김 회장이 손주들에게 8만7000주를 증여했다. 그 결과 4살 유민호군과 2살 유민아양이 미원화학 각 4000주를 보유해 평가액 1억8760만원을 기록했다. 친손자로 알려져 있는 김윤현군은 올해 두 살로 미원화학을 2만1400주나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10억366만원으로 10억대 주식부호에 올라있다. 
이 밖에도 김동길 경인양행 회장의 손자 김연규(2)군 역시 2013년5월15일생으로 경인양행 주식 20만3475주를 증여받았다. 그 평가액만으로도 8억3628만원에 이른다. 
과거에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증여나 상속을 했다면 최근의 트렌드는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바로 증여하는 이른바 ‘세대생략 증여’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세대생략 증여’풍조는 계속돼 ‘젖먹이 주식부자’를 계속 양산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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