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화학계열사인 SKC가 세계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 업체 KCFT를 인수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KCFT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1조2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KCFT는 전기차 등 리튬이온전지에 들어가는 부품 중의 하나로 전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동박을 제조하는 회사다.최근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KKR은 당초 포스코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다 무산된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으나 SKC가 지분 전체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사업 다변화는 물론 급성장하는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을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C는 그룹 내 소재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화학, 인더스트리 소재, 전자재료,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소재 사업을 자회사와 영위하고 있다. 화학사업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해 사업 다변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 2조7678억원, 영업이익 2011억원으로 현금창출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거래금액이 조단위여서 인수자금의 상당수는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들로부터 인수금융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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