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가운데) 대한양궁협회장(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양궁 대표 선수단 전 종목 석권 격려 환영식에서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왼쪽)과 구본찬으로부터 32년간 지속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원과 격려 대한 감사패를 대신 전달받고 있다. 2016.09.01.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대이은 양궁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차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했고, 1997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양궁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역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양궁 발전을 위한 지원을 벌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중장기적 양궁 발전 플랜을 시행하며 양궁 꿈나무 육성, 양궁 대중화, 지도자·심판 자질 향상, 양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의 성과를 얻으며 경기력 뿐 아니라 행정·외교력 등 한국 양궁의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리우올림픽 때는 그룹의 최신 기술을 양궁 장비와 훈련에 적용, 선수들의 대회 준비를 도왔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는 양궁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뇌파 측정 훈련'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양궁 경기장을 찾아 한국 양궁 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기도 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양궁연맹(WAA)'의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양궁연맹은 세계 5대 대륙연맹체 중 가장 큰 인구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단체로 발전하고 있으며, 정 부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저개발국 순회 지도자 파견, 코치 세미나 등 아시아 양궁에 대한 다양한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시아 양궁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양궁선수단은 올림픽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아시안게임에서는 누적 금메달 24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6개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임을 입증하고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남녀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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