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놓고 노사갈등 악화일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과 르삼성자동차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공장 회의실에서 집중교섭을 갖는다. 6일 오전 18차 본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놓고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출범 이후 사상 첫 전면파업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가운데 사측은 협상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 논의를 계속하며 일부 이탈 노조원들과 생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조는 5일 오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실무 노사 대표단 축소 교섭에서 사측의 결렬 선언으로 5일 오후 1시께 교섭이 끝났다"며 "5일 야간 생산조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사측 관계자는 "노조 강성 집행부가 전면 파업 지침을 내려 일부 노조원들의 이탈 인력들이 발생했다"며 "회사는 현재 라인에 있는 파업불참 노조원들과 함께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파업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고 파업에 대한 일반 노조원들의 지지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상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 논의는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전면파업을 선언한 노조와 달리 파업에 불참한 조합원과 함께 부산공장 가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1년간 임단협을 진행해 지난달 16일 가까스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동결을 전제로 보상금 100만원, 성과 및 특별 격려금 976만원, 생산격려금(PI) 50% 지급과 근무 강도 개선 방안 등이 골자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달 21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1.8%로 합의안을 부결하며 협상을 원점으로 돌렸다. 부산공장 기업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찬성 52.2%로 역대 최대 찬성률을 보였으나 영업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반대 65.6%를 기록하며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노조는 지난달 23일 '조속한 재교섭을 원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전달하고, 지난달 27일부터 천막농성과 함께 집행부와 대의원 등 34명이 참여하는 지명 파업을 진행했다. 이달 초 다시 노사가 임단협 재협상에 나섰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결국 노조 집행부는 이날 전면파업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노조의 전면파업 지침으로 일부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62차례가 넘게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는 르노삼성이 임단협 타결에 실패하면 신형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스페인 공장에 배정하겠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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