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동차부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로 구성된 LG전자 대화형 AI 봉사활동팀. 왼쪽부터 LG전자 컨버전스센터 로봇선행연구소 최재혁 선임연구원, 상업용에어솔루션선행연구팀 김선택 선임연구원, SW공학연구소 이춘식 책임연구원, VS스마트개발센터 신현일 선임연구원, VS인사팀 이선택 선임. (사진 LG전자)

LG전자가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독립운동 자금 지원으로 시작된 LG의 정신을 계승해 '독립운동가 챗봇(Chatbot) 개발'을 협의 중이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국가보훈처, 서대문형무소와 함께 개발을 협의 중인 '독립운동가 챗봇'은 독립운동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챗봇에게 '안중근 의사의 업적이 궁금해'라고 물어보면 챗봇이 '1909년 10월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위인'이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이 같은 '독립운동가 챗봇'이 LG전자의 사내 한 봉사활동팀의 주도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향한 의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임직원이 개인이나 부서의 재능으로 봉사활동을 계획하면 회사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Life's Good 봉사단' 운영이 대표적이다.

로봇, 자동차부품, 에어컨,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로 구성된 Life's Good 봉사단 '대화형 AI 봉사활동팀'은 대화형 AI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활동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앞서 이들은 홈리스(homeless) 주거취약계층의 자립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홈리스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발간되는 잡지 '빅이슈'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SNS에 판매원의 위치를 알려주는 AI 챗봇을 개발해 재능기부하기도 했다.  

최근 '빅이슈'의 표지모델로 아이돌 그룹 갓세븐이 선정되자 팬들이 이 잡지를 사기 위해 AI 챗봇에 몰렸고, 덕분에 잡지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사례는 이달 독일에서 열리는 NGO글로벌 서밋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6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고객서비스에 도입했다. 고객과 대화 시나리오를 정교하게 구현하기 위해 약 1000만건의 고객 상담사례를 분석했고,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해 시간이 갈수록 정교하고 빠른 상담 서비스가 가능하다.

최근 LG전자는 고객서비스뿐 아니라 LG전자 홈페이지에서도 제품검색 및 추천부터 베스트샵 찾기, 이벤트 안내, 매장상담 신청 등의 기능을 갖춘 챗봇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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