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4년 만에 재회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서울 광화문 인근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30분 간 회동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방한 후 첫 일정으로 이 부회장과 만났다.

재계 안팎에 따르면 이날 이 부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의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10월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만난 바 있다.

삼성가는 부시 전 대통령과 20여년에 걸쳐 인연을 맺어왔다. 과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996년 미국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면서,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 전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였던 1999년 당시에도 이건희 회장에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잘 돼야 텍사스가 잘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회장 외에도 국내 재계의 총수들과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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