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에서 400억원대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월 말 조 전 회장의 대한항공 퇴직금 400여억원을 대표 상속인에게 지급했다. 퇴직 위로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지급하지 않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의 퇴직금 규모는 현재 확인 불가하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이 그룹 내 계열사 중 대한항공의 근속연수가 가장 길며, 대한항공의 연봉 수준도 타 계열사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퇴직금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전 회장은 지난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약 45년 간 근무했다.

조양호 전 회장은 지난해 그룹의 계열사 5곳으로부터 총 107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에게 약 27억원의 보수와 4억3000만원의 상여를 더해 총 31억3000만원 가량의 연봉을 지급했다.

지주사인 한진칼에서는 지난해 총 26억5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어 한진에서는 11억985만원, 한국공항에서는 23억2300만원, 진에어에서는 14억9600만원을 연간 보수로 각각 수령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