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해외 최대 토목공사

현대건설이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준공식을 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만 바다 위 인공섬에서 걸프만 바닷길 36.1km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교량공사인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쿠웨이트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들과 이낙연 국무총리,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해상교량은  33만㎡ 규모의 인공섬과 건물,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교량은 총 연장 36.1km(해상27.5km, 육상 8.6km)로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 항과 북쪽 수비야 지역을 잇는다.  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최대 토목공사이자,  쿠웨이트가 석유 이후를 대비해 추진하는 '비전 2035’ 실현의 초석'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공기는 66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26억 2000만 달러(2조 7000억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 프로젝트를 현지 업체(콤바인드그룹)와 지난 2013년 11월 공동 수주했다.

이번 교량 준공으로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 지역까지 1시간 10분 이상 소요되던 거리를 20분 남짓이면 주파할 수 있어 국토 균형 발전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은 “풍부한 장대 교량 시공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경쟁력으로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7년 쿠웨이트에 진출한 이후 부비안 항만 공사, 아주르 신규 정유공장, 아주르 LNG수입 터미널 공사 등 64개, 122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