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35억 주식' 보유 논란에 휩싸이면서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인 이테크건설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후보자 부부의 재산중 83%(35억4800만원 상당)가 주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식을 과다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중 이테크건설은 이 후보자 남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모 변호사는 이테크건설 1만7000주(15억589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도 본인 명의로 이테크건설 2040주(1억8706만원)을 갖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플랜트를 전문으로 하는 OCI그룹의 계열사다. OCI 이우현 부회장이 이복영 이테크건설 회장의 조카다. 이테크건설은 1982년 영창건설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시작해 1983년 동양화학그룹으로 편입됐고 199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테크건설의 주사업분야는 플랜트로 화학플랜트, 산업플랜트, 바이오제약, 환경 등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한 열병합-화력, 신재생-ESCO 등 발전분야와 건축-주택, 토목 등에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하다 2014년 해외사업 적자로 인해 배당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주당 500원씩, 2017년부터는 주당 750원씩 올렸고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주당 10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이는 이테크건설이 배당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금액으로 지난해 주당 750원보다 33%나 올랐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좋지만은 않았으나 믿고 투자한 주주들에 대한 배려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액을 1000원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8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경영실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2018 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22% 감소한 1130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상위 10개 안에 속해있지만, 지난해 컴투스와 함께 20%대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 후보자는 1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식투자 논란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재산 문제는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테크 건설 관련 재판을 맡은 뒤 해당 회사 주식을 더 매입했다는 의혹엔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변호사인 남편이 지난해 2월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이 대규모 계약 체결을 알리는 공시를 하기 직전 6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이날 전 거래일과 동일한 9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테크건설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15.15%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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