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8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인도 출장 중 현대차 첸나이 1·2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관계 고위관계자들과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인도공장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고, 인도시장이 최근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인도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출장을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인도 최대 카헤일링(차량호출) 기업 올라에 3억 달러(3384억원)을 투자하는 등 인도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2월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서밋에 참석,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수소 전기차 '넥쏘'에 탑승했고, 지난해 9월에도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났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모디 총리의 방한을 맞아 열린 청와대 국빈 오찬에도 참석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 생산을 위해 인도 첸나이 공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아차 역시 2017년 10월 착공한 30만대 규모의 아난타푸르 공장을 올 하반기 본격 가동한다.

한편 인도 자동차시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년 5~7%씩 급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미국에 이은 3위 자동차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