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윤사→롯데홀딩스→L투자회사→호텔롯데 구조
롯데홀딩스 비공개 지분 38.1% 중 1.8% 추가 공개

롯데 해외 계열사의 지분구조가 대부분 밝혀졌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대부분을 일본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고, 이 일본 계열사들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光潤社) 지분의 38.8%를 신동빈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윤사는 신씨(신동빈 회장) 가족이 지분의 99.6%를 갖고 있다”며 “이 중 신동빈 회장이 38.8%, 모친(시게미쓰 하쓰코)이 10%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빈 회장은 같은당 김기준 의원의 질문에 광윤사의 나머지 지분도 공개했다. 
신 회장은 “형님(신동주 전 부회장)은 50%를 가지고 있다”며 “나머지는 회장님이고, 장학재단이 0.08%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윤사의 지분은 각각 신동주 전 부회장이 가장 많은 50% 상당, 신동빈 회장이 38.8%,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가 10%, 신격호 총괄회장이 가장 적은 0.7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윤사는 롯데 일본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확보하고 있고 롯데홀딩스는 다시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한 L투자회사 중 5곳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7개 L투자회사 역시 롯데홀딩스 계열사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롯데홀딩스와 손자회사 격이다. 
롯데홀딩스 지분율도 추가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공개된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61.9%(광윤사 28.1%, 종업원 지주회사 27.8%, 임원지주 6%)로 나머지 38.1%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 의원은 “(비공개된 롯데홀딩스 지분 38.1% 중)신동주 전 회장이 1.6%, 신동빈 회장이 1.4%. 신격호 총괄회장이 0.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고 김 의원의 추가 질문에 신 회장은 “나머지 3분의 1의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원들이 가지고 있다”고 말해 대부분의 지분을 공개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런 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저나 아버지에 대한 부분은 공정위에 다 공개했다”며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일본 법률상 공개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신 회장과 함께 출석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사장은 “(공정위에) 최선을 다해서 자료를 제출했다”며 “나머지는 일본 법률상에 문제가 있다. 공정위와 협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회장 곁에서 국감을 받은 황 사장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고 있다.  신 회장이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한국 롯데에 처음 근무할 때 부장으로 신 회장을 보필했던 인물. 이후 신 회장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현 정책본부)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도 기획조정실 산하에 ‘국제부’를 만들어 데리고 올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각종 인수·합병(M&A) 등을 주도해 2007년 대한화재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는 등 굵직한 M&A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신 회장의 오른팔’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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