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 주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사태와 관련해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김 대표는 29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관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먼저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과 관련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는 마일리지 충당금 등에 대한 회계기준 적용 상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는 영업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계적인 부담과 재무적인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금년에는 A350 4대를 추가 도입해 장거리 기재의 세대교체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A321 NEO 2대를 신규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단거리 노선까지 안전하고 연료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로 교체함으로써 기재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이나항공의 실적에 대한 사과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지난 한 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영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반드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해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을 처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신임 사내이사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을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당초 신임 사외이사 후보였던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는 주총 전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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