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구기업 에넥스가 박진규 부회장을 회장으로 맞이하며 2세 경영에 시동을 건다. 박 신임 회장은 창업주 박유재 회장의 장남이다.

27일 에넥스에 따르면, 박 회장은 1일 취임해 경영에 나선다. 박유재 회장은 명예 회장으로 추대된다.

박 명예 회장은 1971년 서일공업사를 창업하며 국내 최초로 입식 주방을 도입한 인물이다. 앞으로 명예회장으로서 회사 발전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1986년 충청북도 황간 공장에서 근무를 시작해 33년간 가구업계에 종사했다. 1990년 에넥스 하이테크 대표이사를 거쳐 1998년 에넥스 부회장에 취임, 2003년과 2009년 각각 중국과 베트남 법인장을 역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2010년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대리점·협력업체를 만나 신뢰를 회복하는 현장 경영을 구현했다.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비중 확대를 위한 사업 구조 재편을 이끌기도 했다.

에넥스는 박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지 3년 만인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회사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탄탄한 재무 구조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브랜드 재구축을 통해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품질·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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