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CJ ENM이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CJ ENM이 성장세를 보이는 광고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0분 현재 CJ ENM 주가는 전 거래일(23만5500원) 대비 2500원(1.06%)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CJ ENM 주가는 올해에만 16% 이상 상승했다.

CJ ENM의 시가총액도 급격히 성장해 전날 기준 코스닥시장 2위까지 올랐다. 기존 시가총액 2위였던 신라젠과의 시가총액 차이는 200억원에 불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CJ ENM이 상승할 수 있던 데는 여러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2510억원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8.4%, 51.6% 증가한 1842억원, 3조42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기준 미디어 사업부문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자회사 CJ헬로의 지분 매각을 결정한 점도 CJ ENM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CJ ENM은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LG유플러스에 800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헬로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CJ헬로 매각 대금 8000억원은 글로벌 콘텐츠 및 커머스 경쟁력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각대금 8000억원은 향후 미디어 및 커머스에 대한 성장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며 "보유 중인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의 일부 역시 매각할 경우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CJ ENM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J ENM이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성장성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국내 매체를 커버할 수 있는 '플랫폼인플랫폼(PIP)' 사업, 해외 매체와 유튜브를 커버할 수 있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ing'까지 모든 디지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광고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디지털 광고 사업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드라마와 더불어 '신서유기' 등 예능 프리미엄 지적재산권(IP)이 확대되고 있다"며 "채널별 장르 특화 기반의 광고 물량 및 광고 단가 상승으로 올해에도 TV 광고 매출 성장은 시장 대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흥행률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심한 콘텐츠 사업자가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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