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만수르 구단주는 2위

언제부터인가 축구계엔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이 오간다. 여기엔 축구를 사랑하는 '갑부' 구단주들의 몫이 컸다.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는 구단주의 대명사는 바로 맨체스터시티의 셰이크 만수르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수집하듯 영입한 맨시티는 스타 감독 주제프 과르디올라까지 영입해 더 많은 성공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만수르가 가장 돈이 많은 축구 클럽 구단주일까? 영국 일간지 '미러'가 16일(한국 시간)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10명의 구단주 재산을 조사해 공개했다.
 
다소 의외의 결과가 눈에 띈다. 맨시티 만수르 구단주의 순위는 2위다. 만수르는 무려 170억 파운드(약 24조 62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왕족인 그는 이른바 '오일 머니'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가 소유한 시티풋볼그룹은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시티FC도 운영하고 있다.

만수르를 꺾은 '최고 갑부'는 미국 MLS 뉴욕 레드불스를 운영하는 디트리히 마테쉬츠다. 그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에너지 드링크 회사를 세운 이다. 무려 178억 파운드(약 25조 7800억 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뉴욕 레드불스 외에도 축구, 포뮬러1 등 여러 구단들을 운영하고 있다.

3위는 개인이 아닌 '가문'이다.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를 운영하는 아넬리 가문이다. 무려 104억 파운드(약 16조 600억 원)의 재산을 가진 아넬리 가문은 1947년부터 유벤투스를 운영했다. 구단주의 막대한 부에도 불구하고 안드레아 피를로, 다니 알베스, 폴 포그바 등 자유계약 선수를 영입하는 영리한 영입으로 유명하다.

4위엔 MLS 팀의 구단주가 이름을 올렸다. LA갤럭시 구단주 필립 안슈츠가 그 주인공. 그는 데이비드 베컴, 스티븐 제라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MLS로 데려온 인물이다. 미국 축구 공헌에 기여한 공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이라고 한다. 재산은 100억 파운드(약 14조 4800억 원)다.

2000년대 중반 대표적인 '부자 구단주'로 이름을 알린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5위에 올랐다. 83억 파운드(약 12조 200억 원)의 재산을 가진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석유 재벌로 유명하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뒤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1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구단의 성공 시대를 이끌었지만, 잦은 감독 교체를 단행하는 것은 문제로 꼽히기도 한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토트넘의 구단주가 나란히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의 구단주 스탠 크뢴케가 64억 파운드(약 9조 2700억 원)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 루이스 구단주는 38억 파운드(약 5조 5000억 원)의 재산을 기록해 10위에 올랐다. 두 구단 모두 이적 시장에서 넉넉한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구단주가 돈이 없는 것은 아닌 듯하다.

7위는 카타르 스포츠 투자 그룹을 운용하는 나셰르 알 켈라이피다. 파리생제르맹을 인수해 운영하면서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는 데 무려 3억 5천만 파운드(약 5069억 원)를 투자했다. 재산은 62억 파운드(약 8조 9800억 원)로 추산된다.

풀럼의 구단주 샤히드 칸은 54억 파운드(약 7조 8200억 원)로 8위를 기록했다. 팀을 인수하자마자 강등된 풀럼을 적극적인 투자로 프리미어리그에 돌려놨다. 2018년 여름에도 12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약 1억 파운드(약 1448억 원)의 거금을 들였다. 하지만 팀의 성적은 승점 17점으로 19위에 올라 고민일 것이다. 돈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는 듯하다.

인터밀란의 중국인 구단주 잔진당이 9위를 기록했다. 무려 52억 파운드(약 7조 5300억 원)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중국 가전 회사인 쑤닝을 운영해 재산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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