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보유한 게임 IP와 개발 역량…넷마블과 좋은 시너지 기대"

권영식 넷마블 대표

넷마블이 넥슨 인수시 좋은 시너지를 기대한다면서도 자금조달 문제나 향후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13일 넷마블의 2018년 연간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넥슨 인수를 두달 전부터 검토했으며, 한달 전에 인수전 참여를 결정했다"며 "자본 조달은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일부 차입만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중국 게임사 텐센트,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의 가용자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조6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반면 넥슨 인수 대금은 10조원을 상회활 것으로 전망되면서,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에 단독으로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로 인해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사는 넷마블의 컨소시엄 구성과 자금조달 계획 등에 집중됐다.

그러나 서 부사장은 "컨소시엄 멤버 구성이나 지분율뿐 아니라 인수 대상이 NXC가 될지 넥슨 재팬이 될지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며 "넥슨 인수 관련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 등을 이 자리서 말하기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신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직접 나서 넥슨 인수시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권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게임 IP(지적재산권)와 게임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이 보유한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결합되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넷마블이 과거 서든어택 게임 퍼블리싱으로 넥슨과 갈등을 겪었지만, 넥슨 인수에 있어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 대표는 "같은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보니 기업간에 때로는 경쟁을 할 수도 있고 협력을 할 때도 있다"며 "일부 경쟁이 부각된 측면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양사 최고 경영자는 오랫동안 교류하며 잘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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