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초읽기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시간을 끌어왔던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유료방송 시장의 M&A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빠르면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에 관한 승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대상은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이며,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원 내외로 전해졌다. CJ헬로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종가를 기준으로 7938억원이다.

앞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에 인수합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성공하면 유료방송 2위 사업자로 뛰어오른다.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CJ헬로는 유료방송 가입자 416만1644명(13.02%)을 확보한 1위 사업자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364만5710명(11.41%)을 합하면 780만7354명(24.43%)이 된다. 이는 KT(20.67%)와 KT스카이라이프(10.19%)의 점유율 30.86%에 이어 두 번째다. 

업계에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연초 한 경제지와 인터뷰에서 유료방송 M&A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인수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6년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 불허에 대해 "규제환경과 기술, 시장 상황의 변화를 감안해 지금 시점에 만약 CJ헬로비전 케이스가 다시 기업결합 승인 심사를 받는다면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판단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를 신호탄으로 유료방송 업계의 M&A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K텔레콤과 KT가 유료방송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에는 가입자 206만명(6.45%)을 확보한 3위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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