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산업은행에 지난 2010년 지분이 넘어간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628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4290억원 대비 46.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전년 1515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2579억원)대비 15.3% 증가한 2973억원이며 4분기 기준으로 315억원을 기록해 전년의 -1539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6055억원으로 전년 11억7668억원 대비 9.9% 줄었다.

분야별로는 주택건축사업 부문에서 6조8495억원에서 6조5156억원으로 4.9% 줄고 플랜트사업 부문은 2조6197억원에서 1조9445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토목사업 부문은 같은기간 1조8486억원에서 1조7313억원으로 6.3%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출이 최근 2년간 해외사업의 선별적인 수주와 국내 분양물량 감소로 인해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추진을 통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수주는 9조6826억원에 그쳐 전년 10조151억원 대비 5.2% 감소하는 등 먹거리 감소가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주택건축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수주잔고는 같은기간 30조3744억원에서 29조8583억원으로 1.7% 줄었는데 전년대비 주택건축만 21조3680억원에서 22조1410억원으로 3.5% 늘었을뿐 토목은 8.8%(5조7339억→5조2307억원), 플랜트는 24.0%(3조2725억→2조4866억원)씩 전년대비 일감이 줄었다.
 
지난해말 기준 부채는 6조4161억원으로 전년 6조4983억원 대비 1.3% 감소하며 부채비율이 285.3%에서 276.8%로 낮아졌다. 다만 차임금이 지난 2017년 2조2780억원에서 지난해 2조3176억원으로 1.7% 늘고,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이 966억원에서 1667억원으로 72.6% 증가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8조6400억원으로 설정해 지난해 실적(10조6055억원) 대비 18.5% 낮은 수준으로 정했다.

반면 신규수주 목표는 10조56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9조6826억원 대비 9.1% 높게 잡았다. 특히 플랜트 부문에서 올해 2조6300억원의 신규수주 목표를 세워, 지난해 1조5429억원 대비 70.5% 대폭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업가치제고활동을 통해 글로벌 톱 20 기업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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