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오른쪽)은 다보스 현지에서 23일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배 스완 진(가운데) 회장과 미팅을 갖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사명에 대해 공감대를 나눴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그룹 차세대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다보스포럼에 참가, 미래를 선점하는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24일 한화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에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하는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요 공식 세션과 토론에 함께 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

또 세계에서 온 정·재계 글로벌 리더들과 50여차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글로벌 사업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집중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는 벨기에 국왕,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등 전세계에서 온 정계 인사들뿐 아니라 에너지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 및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벨기에는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완전 폐기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전무는 필립 벨기에 국왕과의 면담에서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과 향후 지구 온난화라는 전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및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의 미팅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태양광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에너지 시장에서 블록체인 활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일 그리드 싱귤래리티의 애나 트라보비치 최고운영책임자(COO)와는 향후 에너지 및 전력 시장에 찾아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IT 기술과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한화생명의 해외총괄 및 미래혁신총괄 업무를 맡게 된 김동원 상무는 해외 투자 및 디지털 혁신 전략에 대한 글로벌 추세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새로운 혁신 기술 및 디지털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들과의 미팅도 잇따라 가졌다.

김 상무는 23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렌스 핑크와의 면담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글로벌 자산운용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경제 전망을 공유했다.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하는 비캐피탈 창업자 라지 갱굴리,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배 스완 진 회장 등도 만났다.

신현우 대표는 보잉,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등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들이 참가한 세션에 참석하고 항공산업 관련 회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김용현 대표는 베어링, 블랙스톤 등 세계적 자산운용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열고 '불균형적 세계화 시대의 금융산업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을 나눈 세션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금융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향후 투자 전략의 방향성을 찾는데 집중했다.

이 외에도 한화그룹은 다보스 곳곳에서 '한화'와 '코리아'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22일 글로벌 유력매체인 파이낸셜타임즈 광고를 통해 한화그룹이 친환경 에너지사업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주요 행사가 열리는 콩그레스센터 인근의 콩코디아 호텔을 통째로 빌려 호텔 외벽에 'HANWHA' 브랜드를 노출하고, 다보스 진입도로 입구 전광판에 한화 광고를 게재했다.

미팅 상대방들에게는 한화그룹 미니 브로슈어, 한화그룹의 주요사업을 형상화한 북클립과 펜 등이 담긴 기념품을 전통 보자기에 담아 선물했다. 한화그룹이 이용한 콩코디아 호텔에 마련된 회의실과 식당에서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의 미팅 때마다 플라자호텔 셰프들이 준비한 전복삼계탕 등 12가지에 이르는 한식과 다과를 제공해 한류 음식문화 전파에도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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