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지난해 한방 브랜드 '후' 등 럭셔리 화장품의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LG생건은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조39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한 6조7475억원, 순이익은 12.0% 증가한 692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실적도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6985억원, 2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13.9% 성장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1013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4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5년 3분기 이후 53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5분기 증가해 1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1조501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13.8% 성장했다. 럭셔리 화장품이 면세점과 중국 현지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며 화장품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2003년 출시한 ‘후’는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에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숨’의 고가라인인 ‘로시크숨마’는 4분기 중국 현지에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오휘’의 최고급라인인 ‘더퍼스트’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차세대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3398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7.2% 증가했다. 그동안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등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해외 사업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음료 사업은 매출 3086억원, 영업이익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21.9% 성장했다. 주요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브랜드 출시로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식이섬유음료 ‘W차’와 아몬드음료 ‘아데스’ 등 신규 브랜드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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