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018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세계 발주량 2860만CGT 중 한국이 1263만CGT를 수주해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위 자리를 2012년 중국에 빼앗긴 지 7년 만이다.

산업부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Clarkson Research)의 2019년 1월 'World Shipyard Monitor'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시장점유율 44.2%를 기록해 이전 최고기록(2011년·40.3%)을 경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2018년 수주량은 915만CGT로 시장점유율 32.0%를 기록했다. 일본은 360만CGT·12.6%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량 70척 중 66척(94%)을, 초대형 탱커(VLCC) 39척 중 34척(87%)을 한국이 수주했다. 산업부는 "고부가가치 선(船)종에서 압도적인 수주점유율을 차지했다"면서 "이는 해외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사의 높은 기술력·안전성 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시황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9년 세계 발주량이 3440만CGT로 작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클라크슨리서치 전망(2018년 9월 기준)에 기반해서다.

산업부는 "한국 조선사들이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 점이 고부가가치 선박의 압도적인 수주를 가능케 했다"면서 "자율운항 선박·친환경 선박 등 조선사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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