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4222억원...전년比47.1%↓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인플루언서 메디슨 피셔(Madison Fisher),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총괄부회장, 연구개발총괄 양웅철 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 담당 루크 동커볼케 (Luc Donkerwolke)부사장, 미국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이 팰리세이드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29.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4일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기는 저성장 기조가 전망되지만 다양한 신차 출시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 역량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보호무역 강화와 유동성의 본격 축소 영향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가별 시장 또한 선진국의 판매 부진 심화와 중국 시장 정체로 저성장이 예상되지만 소나타, 엔트리급 SUV, G80 등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볼륨차급 신차 출시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인업을 늘려 고급차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71만2000대, 해외시장 396만8000대를 더한 468만대를 제시했다.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 사업 조기 정상화에 집중하며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며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차급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라인업에 추가해 전 세계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금융시장 불안 등의 이유로 수요가 2017년에 비해 5% 하락한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어려운 시장환경과 경쟁심화로 중국에서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그로 인한 산업수요의 하락으로 현지 판매가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라페스타를 중심으로 판매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신형 싼타페, 쏘나타 등의 투입으로 판매 저변을 늘려 중국시장 판매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공장의 수출 물량도 단계적으로 확대 가동해 수익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현대차만의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차량에 탑재되는 신기술의 조기 적용, 기술을 선도하는 이미지 조성, 일본차 브랜드와의 경쟁 구도 형성 등으로 중국 현지 브랜드와 차별화된 모습을 만들어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과 디젤 강화 대응을 위해 신 에너지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판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2개 차종이 있는 라인업을 올해 5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신 에너지차와 관련된 정부 규제를 준수하면서 중장기적 판매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3위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는 "수소·수소전기차(FCEV) 2030 비전에 나와있는 것처럼 2030년까지 5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며 "투자 금액은 7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전동화 계획 44개 모델 정도를 발표했는데 넥쏘는 출시 이후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환경차의 경우 2025년까지 167만대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텍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의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올해 상반기 중 미국시장에서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는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과 첨단 사양 대폭 적용,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현재까지 약 3만대가 계약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며 "국내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신차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팰리세이드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팰리세이드가 속한 차급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차급으로 신차 론칭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오는 4~5월 사이에 북미 권역에서 팰리세이드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4222억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1% 감소한 수치로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연간 기준으로 최저치다.

매출액은 0.9% 증가한 97조2516억원을 나타냈고 당기순이익은 1조64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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