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22일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000달러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이날 박 국장은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 총생산' 질의응답 시간에서 "아직 GDP디플레이터가 정확히 추계되지는 않았지만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1인당 GNI는 속보치를 기준으로 3만1000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GDP 기준연계표가 조정된다면 국민소득 3만불 돌파 시점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국장과의 일문일답.

-연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망치보다는 안 좋다. 예상보다 나쁜 이유가 무엇인가.

"당시 전망을 발표할 때 2017년 상당히 높은 수준의 투자가 이뤄져서 지난해 투자가 조정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경제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분쟁, 금융시장 불안정성 등 때문에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6월에 발표될 잠정치와 어떤 부분에서 달라질 여지가 있나.

"잠정치에는 추가될 자료가 있어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추가로 1인당 GNI(국민총소득) 규모 궁금해할 듯 하다. 속보치 발표하면서는 GDP디플레이터가 정확히 추계되지 않아서 국민소득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 감안하면 2018년 중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1000달러로 계산된다. 다만 2015년에 대해서 국민계정 실측 작업해서 GDP 규모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 1인당 GNI가 높았기 때문에 GDP 기준연계표가 조정 된다면 국민소득이 3만불 통과 시점에 변동있을 수 있다. 현재까지 속보치로는 3만1000달러 넘었다."

-지난해 계속 좋던 수출이 4분기에 마이너스로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4분기에 수출이 낮아진 이유는 반도체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기전자와 기계, 장비 부분도 수출이 줄었다. 디스플레이 위주로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1월 20일까지 기준으로 통관수출도 마이너스인 부분도 있다. 무역분쟁 흐름과 중국 경기 위축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예의 주시해야 할 듯 하다."

-정부 기여도가 1.2%p다. 2009년 1분기 1.9%p 이후 9년 3분기 만에 최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대치인데 정부가 밀어내기 한 건 아닌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출 확대한 건 안정화 기능을 작동한 것이다. 또한 지방정부가 7월에 새로 출범하면서 아직 제대로 지출을 못하다가 4분기에 집중적으로 하면서 정부 기여도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 3분기와 4분기를 평균으로 해서 본다면 잠재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성장세가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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