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장길에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다짐

지난달 7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꿈꾸는 책 나눔’ 자원봉사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오른쪽)이 어린이와 함께 독서 일기장을 만들고 있다.

교보생명은 창립 57주년을 맞아 지난 8월 한달 간 전 임직원이 자원봉사에 나섰다. 창립이념인 ‘국민교육진흥’을 실천하고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한 목적이다. 
교보생명은 임직원과 재무설계사로 구성된 140여 개 봉사팀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와의 결연을 통해 초등학생 경제교육, 학습지도, 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창립기념일인 8월 7일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임원들이 ‘꿈꾸는 책 나눔’ 자원봉사를 하며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평소 TV,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독서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바람직한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생까지 25명이 참여한 이날 프로그램에서 신 회장을 비롯한 교보생명 임원들은 아이들의 ‘일일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이들은 어린이들과 짝을 이뤄 광화문 교보문고 투어를 하고 좋은 책을 구입해 함께 읽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신 회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현지조사를 위해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교보생명은 신 회장이 돌아오는 이달 말경에는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8월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SBI 계열의 인터넷은행인 ‘SBI 넷뱅크’를 방문했다. 교보생명이 인터넷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신 회장의 출장길을 남다른 의미가 있다. 
SBI 넷뱅크는 자산규모 3.3조엔으로 일본 8개 인터넷은행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계열사로 증권,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을 거느리고 있어 교차판매 시너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 역시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SBI 넷뱅크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의 일본 출장길에 앞서 교보생명 임원 6~7명과 실무진도 지난달 초 일주일 일정으로 SBI 넷뱅크에서 현지 조사를 벌였다. 
현지조사 후 임원들은 “인터넷은행이 기본적인 은행업 전반을 다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굳이 우리은행 같은 대형 은행을 인수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우리은행 인수를 검토했으나 막판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은행 인수 꿈을 접지 않았고 좋은 기회가 있으면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종종 내비쳤다. 
이 ‘좋은 은행’안에 인터넷은행이 포함될 것인지는 신 회장의 일본 출장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한국투자금융지주, 다음카카오, 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구성을 마쳤고 이번 주 인터파크가 컨소시엄 구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이 짝짓기를 마치면 3번째가 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KT,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 중이다. 
여기에 신 회장의 일본 방문 성과로 SBI 등 일본 투자자가 참여할 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SBI는 과거 교보생명 지분 4.5%를 보유했으며 현재는 보유지분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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