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3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도 불과 1년새  2배 이상 증가하며  5만대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작년 12월 말 기준 2320만 255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67만 4000대, 3.0% 늘어난 규모다. 인구 2.2명당 1대꼴이다. 국토부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는 2014년부터 5년간 소폭 감소했지만, 1가구 2~3차량의 보편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등록 차량 중 국산차는 2103만 대(90.6%), 수입차는 217만 대(9.4%)로 조사됐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2004년 1.0%에 그쳤으나 ▲2008년 2.1% ▲2012년 4.0% ▲2015년 6.6%▲ 2017년 8.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휘발유와 LPG차량은 각각 1063만대, 204만대로 집계됐다. 휘발유 차량 점유율은 지난 2012년  49.2%였으나, 지난해 45.8%로 감소했고, LPG차량은 같은 기간 12.8%에서 8.8%로 줄었다. 경유차(993만대)는 2012년 37.1%에서 2018년 42.8%로점유율이 5%포인트 증가했다.  경유차는 점유율이 지난 6년 동안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반면 전기차를 비롯하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 등록 대수는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전기·수소자동차는 46만1733대로 점유율이 1.5%에서 2.0%로 늘어났다. 특히 전기차는 2017년 2만5108대에 그쳤으나, 지난해 5만5756대로 1년 만에 2.2배 증가했다. 수소차도 893대로 전년(170대)보다 5.3배 늘었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184만 3000대로 전년(184만 5000대) 보다 2744대 감소했다. 국산 차가 153만 8000대로 83.5%를 차지했고, 수입차는 29만 8000대로 16.2%에 달했다. 국산 차는 전년보다 2% 감소했고, 수입차는 10.8% 증가했다.

이대섭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 과장은 “최근의 미세먼지 심각성, 차량유지비 절감, 자동차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 증가로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패턴도 바뀌고 있다”며 “자동차 등록현황을 잘게 쪼개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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